20일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에 따르면 JETRO는 지난해에는 중국 경기 침체와 반일 시위 등으로 일본의 대중국 수출이 감소했었지만 올해에는 중국 경기가 회복되고 반일 감정도 수그러들면서 일본의 대중국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의 대중국 수출액은 11조5110억500만엔으로 전년보다 10.8%나 줄었다. 수입액은 15조336억9800만엔으로 2.7% 증가해 3조5226억9300만엔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JETRO는 올해 일본-중국 무역 전망에 대해 “중국 경제가 지난해 3분기 부진에서 탈출해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일본의 대중국 수출이 회복될 것”이라며 “지난해 반일 시위로 크게 떨어졌던 일본의 대중국 자동차 수출액은 지난해 말 감소세가 주춤했다. 올 하반기 증가세로 전환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JETRO는 중국 정부가 경제 성장보다는 구조 개혁에 힘을 쏟고 있어 대중국 수출이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JETRO는 “중국 정부는 경제 성장률을 높이는 것보다는 구조 개혁에 더 힘을 쏟아왔기 때문에 국내 수요 창출을 위한 정책을 대규모로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대중국 수출이 늘어나더라도 증가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은 대규모 경기 부양책 추진 등에 힘입어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JETRO는 “완제품뿐만 아니라 부품의 중국 현지 생산이 증가하고 원자재 수입도 늘어날 것”이라며 “스마트폰 수요 증가와 일본 경제 회복, 공공사업 확대 등도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것들을 종합해 보면 올해 일본과 중국의 무역량은 2011년 수준을 넘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