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반값 학생가구 선봬… "中企 판로 개척 돕는다"

2013-02-2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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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롯데마트는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천 가구단지 생산공장과 직거래를 통해 전국 80여개 매장에서 반값 학생가구를 선보인다고 20일 전했다.

롯데마트는 삼나무 원목 h형 책상·삼나무 원목 책상 세트 등 책상·침대 7개 품목을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총 1만 세트, 20억원 규모로 준비했다. 판매 동향에 따라 추가 물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원목 가구 전문 생산업체인 삼일가구와 MDF가구 전문 생산업체인 퓨전 퍼니처 2곳과 계약을 체결했다. 포천 가구단지는 국내 가구 물량의 60%를 생산하는 국내 최대 가구단지로, 2위인 남양주 가구단지와 비교해 3배 이상 규모가 크다.

지난 2010년 포천 가구공장은 1600여개에 달했지만 이후 경기가 악화되며 600여개 공장이 문을 닫았다. 현재 남은 1000여개 공장들도 매출이 40%가량 줄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가구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가구시장 규모는 2008년 9조9400억원에서 지난해 8조5000억원으로 4년새 15% 줄었다.

유은종 삼일가구 대표는 "경기 침체와 저가의 저품질 중국산 가구들 때문에 가구생산 업체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예전에 없었던 대형마트와의 거래를 통해 영업에 큰 활력을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춘석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가격은 거의 반값 수준이나 국내 최대규모인 포천 가구단지 생산공장에서 직접 상품을 공급하는 만큼 품질은 우수하다"며 "경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판로를 열어 주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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