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롯데마트는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천 가구단지 생산공장과 직거래를 통해 전국 80여개 매장에서 반값 학생가구를 선보인다고 20일 전했다.
롯데마트는 삼나무 원목 h형 책상·삼나무 원목 책상 세트 등 책상·침대 7개 품목을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총 1만 세트, 20억원 규모로 준비했다. 판매 동향에 따라 추가 물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지난 2010년 포천 가구공장은 1600여개에 달했지만 이후 경기가 악화되며 600여개 공장이 문을 닫았다. 현재 남은 1000여개 공장들도 매출이 40%가량 줄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가구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가구시장 규모는 2008년 9조9400억원에서 지난해 8조5000억원으로 4년새 15% 줄었다.
유은종 삼일가구 대표는 "경기 침체와 저가의 저품질 중국산 가구들 때문에 가구생산 업체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예전에 없었던 대형마트와의 거래를 통해 영업에 큰 활력을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춘석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가격은 거의 반값 수준이나 국내 최대규모인 포천 가구단지 생산공장에서 직접 상품을 공급하는 만큼 품질은 우수하다"며 "경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판로를 열어 주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