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수도권에 공급된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전용면적을 살펴본 결과 85㎡ 초과 중대형은 전체 물량의 18.08%를 차지했다. 이는 2003년 조사 이래 최저 수준이다.
중대형 아파트의 비중은 2003년 21.00% 이후 부동산 호황기이던 2007년에는 50.20%까지 치솟았었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면서 중대형 아파트의 공급이 급감했다. 2008년 39.09%, 2010년 31.53% 등 꾸준히 감소세다.
분양시장에서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가 줄어 건설사들이 중대형 공급을 줄였고 중소형을 선호하는 다운사이징 현상이 확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지난해 총 6268가구 공급됐으며 이중 43.76%인 2743가구가 전용 85㎡ 초과 중대형으로 상대적으로 중대형 비율이 높았다. 강남보금자리지구에서 중대형 아파트 1020가구가 공급된 영향이다.
경기도는 3만4477가구 중 3886가구(11.27%)가 중대형으로 수도권에서 가장 낮은 비율을 나타냈다. 인천은 1만177가구 중 2579가구(25.34%)가 중대형이었다.
안소형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팀장은 “최근 2~3년간 공급이 감소한 중대형 아파트의 경우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입지와 가격이 저렴한 중대형은 향후 희소가치가 높아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