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재 철도공단 이사장(오른쪽에서 넷째)이 지난해 호남고속철도 건설 현장을 방문해 임직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 = 한국철도시설공단] |
18일 철도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예산 집행실적을 분석한 결과 예산 3380억원 등 총 1조205억원의 사업비를 절감했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과잉시설 규모를 조정하고 시공방법을 개선하는 등 ‘마른 수건도 다시 짜자’라는 노력을 전사적으로 벌여 사업비를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주요 절감 항목으로는 시설규모 조정과 시공방법 개선을 통해 6010억원, 설계 경제성 검토 및 심사로 3569억원을 각각 줄였다. 기관운영 경비 등 관리비 절감(401억원)과 전략적 채권발행 등 금융비용 절감(216억원)도 추진했다.
철도공단은 김광재 이사장 취임 이후 고속철도 건설 부채에 따른 경영위기에서 벗어나고자 과잉시설 없는 경제설계 등 6대 경영방침을 수립하고 예산절감 노력을 전사적으로 전개해왔다.
이에 힘입어 2011년 말 금융 부채는 6000억원 감소하고 415억원의 부채도 상환했다. 지난해 말에도 금융부채 8000억원 감축 및 800억원 부채 상환 등 성과를 일궈냈다.
주요 사업비 절감 내용은 △선구간 접속부 평면교차로 변경 △터널내 정거장 본선 환기구 정거장 내부 설치 △열차운영계획을 고려한 정거장 규모 축소 △규모 축소를 고려한 터널 단면적 조정 △신호·통신건물 슬림화 △역장실과 역무실 통합 개선 등이 있다.
철도공단은 지난해 말 인사·경영혁신·고객만족·사회공헌·예산절감 등 5개 분야로 나눠 각 부문별 우수 사례와 성과 중심으로 철도공단 비전·전략목표 달성에 기여한 직원·부서를 격려하기도 했다.
이 같은 경영효율 달성으로 올해 시작할 사업도 차질 없이 수행해 국가 기간교통망 확충에 나선다는 게 철도공단 측 계획이다.
철도공단이 발주하는 주요 신규 사업으로는 원주~강릉 철도(8개 공구)를 비롯해 서해선(홍성~송산) 연결(8개 공구), 보성~임성리 철도(5개 공구), 부산~울산 복선전철(4개 공구), 송산 차량기지, 철도종합시험선로, 울산신항 인입철도 등이 있다. 금액으로는 8조82억원에 달한다.
원주~강릉 철도건설공사의 경우 오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강릉시 구간을 제외한 나머지 공사는 1월 중 우선 발주한다. 나머지 사업도 상반기 중 4조5217억원(60.1%)을 조기 집행해 건설 경기와 내수 진작 활성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김 이사장은 “올해에도 지속적인 자구노력을 통해 약 9917억원의 예산 절감을 달성할 계획”이라며 ”창조적이고 도전적으로 업무에 임하는 직원에게는 많은 기회를 부여하고 그에 따른 보상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