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당선인은 이날 삼청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여성문화분과 국정과제토론회에서 “지금까지 죽 토론을 하면서 우리 정부가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 어떤 공통점이 나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9개 인수위 분과 중 총괄격인 국정기획조정분과를 제외하면 마지막 자리인 만큼 박 당선인의 전반적 소회를 엿볼 수 있었다.
우선 박 당선인은 부처간 칸막이 철폐와 융합적 사고를 주문했다. 박 당선인은 “지금 어느 나라도 혼자서 경제도 발전시키고 안보도 지킬 수 없다”면서 “어느 한 부처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은 아예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금은 융합의 시대이고 서로 협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어떻게 하면 국민을 중심에 놓고 협력하고 최대한 효과를 낼 것인가 하는 협력, 융합의 정신을 새 정부가 정책을 실행하는데 있어 중심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정책을 하는 데 있어 10%가 만드는데 힘을 쏟았다면 90%는 꼭 확인하고 현장에서 어떻게 되는가를 봐야 한다”면서 피드백을 또 하나의 ‘모토’로 제시했다.
그는 “그러려면 자연히 우리는 현장과 굉장히 친해져야 하고 현장에 자주가야 하고, 그렇게 하다 보면 맞춤형이 된다”며 “하나를 딱 던져놓고 이것으로 다 똑같이 하라가 아니라 계속 케이스를 보면서 꼼꼼하게 살피는 실천을 해야 한다”고 현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아울러 박 당선인은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이라는 사고를 가져줄 것도 당부했다.
그는 “복지 따로, 성장 따로가 아니라 복지가 성장으로 이어지고 그 성장이 다시 복지를 뒷받침한다”면서 “복지도 단순히 돈을 나눠주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든 자아실현과 자활을 돕는 것이 되고 그렇게 해서 경제활동에 참여하게 되면 그것이 성장에 또 참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우리가 아무리 노력하려고 해도 근본적으로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면 그냥 제자리에서 맴돌게 된다”며 “여기에서 하는 일 따로, 저기에서 하는 일 따로 식으로 중복된다면 소기의 성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