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당선인은 북한의 3차 핵실험 다음날인 지난 13일, 17개 부처 가운데 외교부와 국방부 장관 등 6개 장관 내정자만 발표했다. 외교안보라인과 조직개편과 무관한 부처들이 대상이었다.
발표 시점을 두고는 여러 관측이 나오지만, 일단 남은 장관 후보를 ‘원샷발표’를 한다면 18일 전에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우세하다.
박 당선인이 15일 오후 인수위 여성문화분과 국정과제토론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번에 새 정부가 제대로 출범할 수 있도록 야당에서 한번 도와줄 것으로 부탁드린다”고 언급했다.
추가 조각 인선을 2차 발표에서 한꺼번에 하지 않고 나눠서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해양수산부 등 신설 부처 장관 후보는 정부조직법 통과 여부를 지켜봐야겠지만 법안 통과의 영향을 받지 않는 부처는 굳이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18일에도 정부조직개편안 처리가 무산될 경우 이후 국회 본회의는 취임식 다음날인 26일 예정돼 있어 그때까지 발표 시점을 늦출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5년 전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조각 발표 시점이 2월 18일이었기 때문에 박 당선인 측에서는 그때보다 발표 시점을 늦추지 않겠다고 방침을 정했다는 얘기도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