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초롱 기자=좌초된 화물선의 선원들이 모두 구조됐다.
1일 오후 4시쯤 부산 영도구 태종대 인근 남외항 N-1 묘박지에서 정박하고 있던 3026t급 화물선이 좌초됐다.
이날 사고는 강한 파도에 닻이 끌리는 바람에 화물선이 떠밀려가다가 선박 일부가 파손되면서 발생했다.
당시 배에는 스무 명의 선원이 타고 있었다.
이에 해경은 1000t급 경비함정과 특수구조단, 122구조대를 사고현장에 투입, 119구조대와 함께 좌초 선박의 갑판과 육상을 와이어로 연결해 오후 7시쯤 선원을 모두 구조했다.
해경에 따르면 해당 선박은 주기관이 고장 나 태종대 인근 바다에 좌초된 상황이다.
하지만 해경이 선박의 연료주입구를 막아 기름유출 등 해양오염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기동방제팀은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선박 주변에 기름펜스도 설치했다.
남해해경 측은 “사고 해역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가 일고 날이 어두워져 당장 선박 예인작업을 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해경은 선원들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