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비대위원장은 이날 충남 보령 한화리조트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계파주의·기득권 타파를 못하면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안 믿는 백약무효의 상태”라며 이같이 경고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계파주의 타파를 위해 상대 계파를 인정하고 공동의 목적을 위해 힘을 합치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의 정신을 강조한 뒤 “침몰하면 다 죽는데 (당권경쟁에서) 이긴들 무슨 소용이냐. 쓰나미가 다 쓸어갔는데 냉장고, TV를 챙기면 무슨 소용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대선 패배 원인에 대해“제일 아쉬웠던 것은 총사령관 없이 전쟁을 치렀다는 점”이라며 “국민신뢰를 얻지 못했고 단일화하면 무조건 승리한다는 무사안일, 오만, 독선으로 이길 수밖에 없는 선거를 졌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의 정체성에 대해선 “당의 정체성은 변함없이 중도개혁”이라며 맞춤형 정책정당화 및 인기영합형 정책 남발 금지, 민생·생활·현장정치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