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저장·장쑤·네이멍구 1인당 GDP 최초로 1만달러 넘어서

2013-01-30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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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윤선 기자=지난해 중국 저장(浙江)성과 장쑤(江蘇)성,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최초로 1만 달러를 돌파했다.

29일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는 현재 헤이룽장(黑龍江)성을 제외한 중국 30개 성(省)의 연간 경제지표가 공개된 가운데 저장성과 장쑤성, 네이멍구가 '1인당 GDP 1만 달러 시대'를 열었다고 전했다.

그동안 '1인당 GDP 1만 달러 클럽'에 가입한 지역은 중국의 32개 성급 행정단위 중 광둥(廣東)성과 베이징(北京), 톈진(天津), 상하이(上海)가 유일했으나 이번에 장쑤성과 저장성, 네이멍구가 가세하면서 이들 도시의 경제수준이 선진국 문턱에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은행 기준에 따르면 1인당 평균 GDP가 1만 달러를 초과할 경우 중등 이상의 부유기준에 해당되며 선진국 문턱에 들어선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샤먼(廈門)대학 경제학과 딩창파(丁長髮) 부교수는 "대다수 선진국이 합리적인 산업구조을 갖추고 있으며 국민의 실제 소득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주택 등 민생문제가 잘 해결되어 있는 반면, 베이징·톈진 등 중국 주요 경제도시들은 산업구조나 주민소득분배에서 여전히 선진국에 크게 뒤처져 있다"고 지적했다.

딩 부교수는 또 "중국내 많은 도시들이 철도, 도로 건설 같은 대규모 인프라 건설을 통해 경제성장을 촉진하고 있어 이러한 경제성장 방식은 주민소득 제고와 복지 향상에 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둥성의 지난해 GDP규모가 5조7000억 위안으로 장쑤성(5조4000억 위안)을 제치고 24년째 1인당 GDP규모에서 중국 1위 자리를 고수했지만, 장쑤성과의 격차가 점차 좁혀지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장쑤성이 광둥성을 제치고 중국에서 경제 규모가 가장 큰 지역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돼 광둥성과 장쑤성간의 경쟁도 가열화되고 있다.

실제로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이 두 성간의 GDP격차가 5814억 위안에서 지난 4년간 5025억 위안, 4587억 위안, 4100억 위안, 3100억 위안으로 크게 줄었다.

광둥성 통계국 싱샤오웨이(幸曉維) 국장은 "장쑤성의 지난해 GDP성장률이 10.1%로 GDP총량에서 광둥성과의 격차를 대략 3100억 위안까지 좁혔다"며 "광둥성이 경제성장에 더욱 박차를 가하지 않으면 2015년에 장쑤에 뒤처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번에 공개된 각 성의 경제지표 관련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산시(陝西)성이 지난해 획기적인 경제 도약을 이뤄 1인당 GDP규모가 전국 16위로 급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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