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해각서 체결의 곽영진 문화부차관과 외즈규르 외즈아슬란 터키 문화관광부 차관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광식)는 16일 앙카라의 터키 문화관광부 회의실에서 ‘한국과 터키의 문화유산 및 박물관 분야의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양해각서는 작년 10월, 한국-터키 수교 55주년 기념 특별전시 ‘이스탄불의 황제들’의 부산 개최를 축하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외즈규르 외즈아슬란 터키 문화관광부 차관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
양해각서에는 문화재 불법거래 방지를 위해 한국과 터키가 함께 협력한다는 것과 터키의 문화유적 발굴 조사를 위해 한국에서 조사단을 파견한다는 것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또 양국 문화재의 불법거래를 방지하기 위해 관련 기관 간 정보 공유와 협력을 장려할 것을 약속했다.
이날 서명식에는 곽영진 문화부 제1차관, 이양수 문화부 박물관정책과 학예연구사 등이 참석하였으며, 터키 측에서는 외즈규르 외즈아슬란 문화관광부 차관을 비롯해 압둘라 코자프나르 문화재보호박물관국 부국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과 터키는 ‘형제의 나라’로서 전통적인 우호 관계를 다져 왔다. 수교 55주년을 맞아 작년 2월에 열린 양국 정상회담에서 ‘전략적 동반자’로 관계가 격상되었고, 한국-터키 간의 자유무역협정(FTA)도 가시화되는 등 최근 두 나라의 관계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문화부는 이번에 양해각서 체결이 이루어짐으로써 한국과 터키 간 문화교류의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어, 이를 바탕으로 민간에서의 문화교류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터키는 한류 열풍이 뜨겁다. 10개 이상의 한류 팬클럽이 활동하고 있으며 팬클럽의 회원 수가 5만6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의 한류는 드라마와 한국대중가요(K-pop)에서 한국 문화의 다양한 분야로 점차 폭을 확대되고 있다.
올해 터키에서는 ‘한국 문화재를 소개하는 특별전(6. 18.~10. 18.)’이 이스탄불 톱카프 박물관에서 열리고 ‘경주-이스탄불 세계문화 엑스포(8. 31.~9. 22.)’ 등 한국문화 행사가 다양하게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