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이 지난해 이라크에서 수주한 80억달러 규모의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방한 중인 NIC 사미 알 아라지 의장은 1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화건설은 차질없이 신도시 건설공사를 수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칼릴 알-모사위 주한 이라크대사(좌), 사미 NIC의장(중앙), 김현명 주이라크 한국대사(우). |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이라크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며 따낸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발주처인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측은 최근 김 회장의 공백에 심심한 우려를 표명하며 프로젝트 추가 작업에 대한 협력을 위해 그의 건강 회복과 빠른 복귀를 기원해 눈길을 끌었다.
NIC는 이라크에서 진행 중인 모든 프로젝트 인허가를 결정하는 국가기관이다. 현재 이라크 전후 복구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이라크는 올해부터 2022년까지 10년간 1·2차에 걸친 복구계획 프로그램에 따라 석유·가스·주택·교통·통신·교육 등 다양한 분야를 재건할 계획이다.
사미 의장은 “김승연 회장은 바그다드를 직접 방문해 공식 계약을 체결했고 이후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한화그룹의 경영공백이 발생한 점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승연 회장은 이라크를 직접 방문해 한화의 명성을 걸고 사업을 추진했다”고 평가한 뒤 “김 회장과 관련한 문제가 순조롭게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한화건설이 수주한 비스마야 프로젝트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km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1830㏊ 규모의 신도시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한화건설은 이곳에 10만 가구 주택 건설과 단지조성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업비만 80억달러(9조원)로 우리나라 기업이 해외에서 수주한 단일 프로젝트 중 최대다.
한편 사미 의장은 방한 기간 중 서울대병원에서 치료 중인 김 회장의 면회를 추진했으나 병세가 위중해 만남이 불발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