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동진씨 |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한 대학생이 6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했다.
10일 서울성모병원은 대학생 김동진씨의 심장·간장·췌장·신장·각막 등 장기를 기증 받아 6명에게 이식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스노보드를 타던 중 가볍게 쓰러져 두통을 호소해 강릉아산병원으로 옮겨져 지주막하출혈을 진단받았고, 이후 뇌출혈이 진행돼 혼수상태에 빠졌다.
김씨는 7일 새벽 1시 40분 서울성모병원으로 후송돼 집중치료를 받았지만, 8일 오후 5시 뇌사 소견을 보여 장기이식센터 뇌사파정위원회에서 뇌사로 결정됐다.
김씨의 장기는 9일 오후 5시 문인성·김지일 서울성모병원 이식외과 교수 등의 집도로 적출돼, 심장·간장·췌장·신장 2개·각막 2개를 6명에게 기증했다. 췌장과 신장 1개는 한명의 환자에게 동시에 기증됐다.
양철우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장은 "미국의 경우 100만명 당 35명이 장기기증이 이뤄지는 반면 우리나라는 100만명 당 5명에 불과해 장기기증자가 턱없이 부족하다"며 "고인과 가족의 값진 결정이 대한민국의 이웃들에게 큰 도움이 됐으며, 생명나눔의 숭고한 정신을 더 널리 알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