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입물가 넉 달째 내림세…연간 물가 3년만에 하락 전환

2013-01-10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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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지난달 수입물가가 유가 및 환율의 영향으로 3년 2개월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넉 달째 내림세다.

수출물가 역시 2년 8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낮아졌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1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입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8%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09년 10월 -15.3% 이후 가장 크게 떨어진 수치다.

수입물가의 전년동기대비 상승률은 지난해 8월 0.3%에서 9월 -2.4%로 하락 전환한 뒤,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내림세를 지속했다.

전월 대비로도 수입물가는 1.1% 떨어지며 석 달째 하락세를 보였다.

수입물가가 하락한 것은 유가 및 환율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 기간 두바이유(월평균)는 배럴당 106.35달러로 전월 107.28달러보다 0.9% 하락했다. 또한 미 달러화 대비 원화의 평균 환율 역시 전월 1087.5원에서 12월 1077.0원으로 1.0% 절상됐다.

세부 구성별로는 원자재가 원유(-6.2%), 유연탄(-36.2%) 등 광산품이 10.7% 하락한 데 따라 전년동월대비 10.0% 하락했다.

농림수산품은 천연고무(-24.1%), 원면(-14.9%), 냉동어류(-18.4%) 등을 중심으로 3.3% 떨어졌다.

중간재는 비금속광물제품(-16.1%)과 1차철강제품(-14.3%) 등이 하락하면서 8.3% 내렸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7.9%와 4.7% 하락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수입물가 상승률은 0.6% 하락하며 2009년 -4.1% 이후 3년만에 내림세로 전환했다.

지난달 수출물가는 농림수산품 하락폭이 커지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2% 떨어졌다. 이는 지난 2010년 4월의 -6.7% 이후 최대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농림수산품은 전년동월대비 17.9%, 공산품은 6.1% 각각 떨어졌다.

한편 계약통화기준으로 수입물가는 전년동월대비 2.4% 하락한 반면 수출물가는 0.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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