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군구 소속 장병 1000여 명은 7일 장거리 행군으로 백두산 산중의 집결지에 도착, 휴식 없이 40㎝의 눈이 쌓인 영하 32도의 혹한 속에서 실탄을 사용한 훈련을 벌였다고 해방군보(解放軍報)가 8일 전했다.
해당 부대의 작전참모는 “사전 지형탐사를 하지 않은 지역에 불시에 투입됐을 때 희생을 최소화하고 전투 능력을 극대화하는 것이 이번 훈련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선양군구의 한 집단군도 최근 기계화보병여단을 주축으로 한 대규모 기동훈련을 했다. 이 부대는 얼어붙은 도로와 강, 눈 내린 산림지역 등을 활용해 6개 전문훈련장을 만든 뒤 지휘차량, 보병장갑차, 통신차량 등 17종의 대형장비별로 신속하게 기동하는 훈련을 했다.
한 훈련장을 취재한 해방군보 기자는 “100여 대의 장갑 전투차량이 눈보라를 가르며 쏜살같이 질주했는데 미끄럼 방지 체인을 장착한 신형 보병장갑차는 각종 장애물과 참호를 돌파하고 빙판 위에서도 방향 전환과 기동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전했다.
중국군의 7대 군구 가운데 하나인 선양군구는 랴오닝성, 지린성, 헤이룽장성 등 동북 3성과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일부를 관할하며 지리적 근접성으로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하는 임무를 부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