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코트라가 발간한 '주요 국가들의 중견기업 현황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0년 국내 312만5457개 기업 중 중견기업은 1291개, 0.04%에 불과했으며 중소기업이 312만2332개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대기업은 187개로 조사됐다. 중견기업의 고용 규모 역시 108만명으로 전체 1413만명의 7.6% 수준에 그쳤다.
반면 해외 주요 경쟁국의 중견기업 비중은 우리나라에 비해 크게 높았다. 2012년 기준 독일의 중견기업 수는 전체 기업체 수의 11.8%였고, 2011년 기준으로 중견기업 수를 산출한 스웨덴과 일본은 전체 기업체 수 대비 중견기업 비중이 각각 13.2%, 3.7%였다. 2010년 중국의 중견기업 비중도 4.4%에 달했다.
고용인원, 매출액 등 국가별로 중견기업 분류 기준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해외 주요 국가들의 중견기업 경쟁력이 우리나라에 비해 상당히 높다는 분석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주요 국가들은 산업구조 강화를 위해 중견기업 육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창업 활동을 장려하고 기업이 부가가치 창출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등 중견기업을 늘리기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중소기업기본법이 정의한 중견기업 기준은 3년 평균 매출이 1500억원 이상이지만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군에는 속하지 않는 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