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들은 중국 시장에 집중하던 기존 해외사업 전략에서 벗어나 인도네시아·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로 그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12월에만 해외 점포 3곳을 잇따라 오픈하는 등 해외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롯데마트는 베트남 현지 업체 ‘민반’의 지분을 모두 인수해 롯데베트남쇼핑을 독자적으로 운영하며 향후 출점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마트는 지난 12월 U&I그룹, 글로벌 부동산 기업 영국 사빌스그룹 등 현지 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이마트 출점을 위한 준비를 끝마쳤다.
현지 업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올해 베트남 1호점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시작으로 오는 2017년까지 14개까지 점포망을 확대할 방침이다.
식음료업계도 해외사업을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식음료 업계 매출 1위인 CJ제일제당은 2014년까지 중국에서 연평균 매출 25%, 영업이익 24% 성장을 이끌어 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중국, 미국 등지에 생산시설을 확대 중인 바이오 부문을 비롯해 식품부문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매일유업은 2013년 중국 시장에서 분유와 가공우유로 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빵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국내에서 신규 출점이 규제됨에 따라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뚜레쥬르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동남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방침이며, 파리바게뜨는 100여개의 매장을 거느리고 있는 중국시장 확대는 물론 동남아 시장 초석 다지기에 나설 방침이다.
의류업체인 이랜드는 중국 동부지역 대도시를 중심으로 외식 업체인 애슐리 매장 200개, 카페 루고 1000개를 열어 연매출 3조원을 달성할 방침이다. 오는 2016년에는 10개의 호텔체인망을 구축 계획도 세워 의류 이외의 신사업을 해외에서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LG패션도 2015년까지 총 15개의 매장을 오픈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대만시장에서 2015년까지 15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향후 골프와 액세서리 라인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도 유통업계의 내수경기는 적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불황 타파를 위한 유통업체들의 해외사업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