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진핑, 신년사에서 마오쩌둥 詩 인용 '눈길'

2013-01-0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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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정협 주최 신년다과회 개최, 후진타오·시진핑 등 최고지도부 참석

1일 오전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주최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신년 다과회에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시진핑 총서기를 비롯한 중국 최고 지도부가 모여 2013년 성공적인 한해가 되길 기원했다. [베이징=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시진핑(習近平) 총서기가 신년 중요 연설을 통해 새해에도 전면적 샤오캉(小康) 사회 건설과 사회주의 현대화 실현이라는 위대한 목표를 향해 함께 단결해 전진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시진핑 총서기 등 최고지도부는 이날 오전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전국정협)가 주최한 신년 다과회(茶話會)에 참석해 2013년 역시 성공적인 한 해가 되길 기원했다.

중국 당정 최고 지도자들은 해마다 1월 1일이 되면 정협 전국위원회가 주최하는 신년 다과회에 참석해 새해 인사와 덕담을 주고받으며 한 해의 첫 공식활동을 개시해왔다.

이날 다과회에서 시 총서기는 중요 연설을 통해 지난 2012년은 중국 발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의의를 가진 한 해였다고 의미를 부여하며 2013년은 18차 당대회 방침을 전면적으로 이행하는 첫 해로서 덩샤오핑 이론, 삼개대표 중요사상, 과학발전관을 위주로 온중구진(穩中求進 ·안정 속 발전 추구)을 추진하고 혁신을 개척해 경제의 건전한 발전과 사회의 조화로운 안정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총서기는 이와 함께 국방 현대화 건설을 추진하고 공산당의 과학적 수준도 제고시키는 한편 홍콩·마카오·대만과의 관계도 안정적으로 유지해 인류 평화발전의 숭고한 사업을 실현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특히 시 총서기는 국공내전 당시인 1934년 마오쩌둥(毛澤東)이 지은 시 ‘청평락·회창(淸平樂·會昌)’의 한 구절인 ‘동방욕효, 막도군행조. 답편청산인미로, 풍경저변독호(東方欲曉,莫道君行早。踏遍靑山人未老,風景這邊獨好。)’을 인용해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감을 가지고 앞으로 전진할 것을 당부했다.

이 시는 1934년 국공내전 당시 마오쩌둥이 장시(江西)성 후이창(會昌)에서 국민당에 의해 공산당 근거지가 포위돼 한창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오히려 개혁투쟁의 승리를 쟁취할 것이라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시다.

시 총서기는 이 시를 인용해 암흑이 서서히 거치고 희망이 보이고 있다며 자신감을 가지고 전면적 샤오캉 사회 건설과 사회주의 현대화 건설이라는 위대한 목표를 향해 전진해 나갈 것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이와 함께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중국 속담인 '여럿이 함께 땔감을 넣으면 불꽃이 세다(衆人拾柴火焰高)'를 언급하며 중국 인민이 함께 단결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후 주석과 시 총서기를 비롯해 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상무위원장,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자칭린(賈慶林) 정협 주석과 함께 신임 정치국 상무위원인 리커창(李克强), 장더장(張德江), 위정성(兪正聲), 류윈산(劉雲山), 왕치산(王岐山), 장가오리(張高麗 등이 모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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