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기반 서비스 ‘봇물’, 과제는?

2013-01-0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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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준 기자=#지인들과의 모임을 주선한 직장인 김모씨(29)는 오랜만에 서울 신촌을 찾았다.

모임 장소를 고민하던 그는 현재 위치 주변의 맛집을 찾아주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했다.

앱에서 사용자들의 후기와 함께 다양한 음식점·카페 등이 소개돼 김씨는 어렵지 않게 모임 장소를 결정할 수 있었다.

스마트폰·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의 보급이 일반화되면서 새해에는 현재 위치를 중심으로 한 위치기반서비스(LBS)가 주목받을 전망이다.

LBS는 이동통신망이나 위성항법장치(GPS) 등을 통해 얻은 사용자의 위치정보를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나 서비스를 말한다.

앱 개발·IT 서비스 업체들은 경쟁적으로 LBS를 내놓으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시간·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스마트기기를 통해 인터넷을 사용하다보니 현재 위치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찾고자 하는 이들의 욕구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LBS 경쟁 ‘후끈’

씨온은 내 위치를 기록하고 주변 사용자와 대화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위치기반 커뮤니티 서비스에 ‘캡틴 선정’과 ‘캡 모으기’ 등 오락 요소를 더했다.

특정 장소를 가장 많이 찾은 사람이 그 장소의 주인인 ‘캡틴’으로 선정되고, 일정한 미션을 수행하거나 자격 조건을 갖추면 그 것을 기념하는 ‘캡’을 얻을 수 있다.

2011년 12월에는 지역점포에 특화된 소상공인 마케팅 플랫폼 ‘씨온샵’을 선보이며 지역 기반의 서비스를 시작했다.

씨온샵에는 지역 상점 2000여 곳이 입점 중이다. 씨온은 현재 누적 다운로드는 360만건을 기록 중이며 240만 명이 가입했다.

SK플래닛은 최근‘T맵 플레이스’에 소셜 기능을 더해 사용자들이 음식·여행 등의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한 ‘피켓’을 선보였다.

피켓은 한식·베이커리·캠핑장 등 사용자들이 많이 찾는 82개 업종별 인기 장소와 지역별 테마가 매일 업데이트 된다.

SK텔레콤도‘차세대 복합측위시스템(eHPS)’을 개발해 SK플래닛의 LBS ‘친구찾기’를 통해 상용화할 계획을 밝혔다.

eHPS는 GPS 신호가 도달하지 않는 건물 내에서 스마트폰 고도계 센서와 와이파이 신호 정보를 활용해 사용자의 위치를 층 단위까지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다.

NHN은 현재 지역이나 장소를 기준으로 궁금한 점을 묻고 답할 수 있는 ‘지식iN 여기’ 앱을 서비스중이다.

질문자가 궁금한 지역과 장소를 선택해 질문하면 해당 지역을 잘 아는 답변자에게 질문이 전달된다.

답변자는 잘 아는 지역에 올라온 질문을 실시간으로 받거나 지도·목록으로 찾고 답할 수 있다.

◆과제는 ‘비즈니스 가능성 제시’

전문가들은 LBS의 향후 과제로 지역 소상공인에게 비즈니스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마케팅 툴을 제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지현 카이스트 정보미디어경영대학원 겸직교수는 “지역의 소상공인들은 홍보할 수 있는 모바일 페이지가 없는 경우가 많아 앱을 통해 전화번호로만 소비자와 연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LBS에서 상점 정보를 얼마나 쉽고 효과적으로 전달하느냐와 구체적인 수치와 함께 비즈니스의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는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최재용 한국소셜미디어진흥원장은 “미국에는 포스퀘어 가맹점 마크가 붙은 커피숍이 많다”며 “우리도 자영업자나 소비자들이 LBS를 많이 알고 사용할 수 있도록 더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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