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잡이 장타자' 버바 왓슨이 지난해 대회에서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있다. [미국PGA투어]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2013년 세계프로골프투어의 막을 올린다.
현대자동차는 미국 하와이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코스에서 5일(한국시간)부터 나흘동안 열리는 미국PGA투어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570만달러)의 타이틀 스폰서다.
현대자동차는 2011년부터 올해까지 3년동안 이 대회 스폰서를 맡았다. 미PGA 2부투어의 ‘엄브렐라 스폰서’를 포기한만큼 2014년 이후에도 타이틀 스폰서를 맡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현대자동차의 관계사인 기아자동차도 미국LPGA투어 대회를 후원한다. 두 회사 모두 골프를 통한 스포츠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출전자 가운데 한국(계) 선수는 존 허(23)가 유일하다. 존 허는 투어 ‘신인’이던 지난해 마야코바클래식에서 우승한 덕분에 이 대회 초청장을 받았다,
현대자동차 모형을 얹은 대회 티마커. |
30명 모두 지난해 챔피언인만큼 누가 우승할지 예측하기 어렵다. 메이저대회 챔피언인 ‘장타자’ 버바 왓슨(마스터스 우승)과 웹 심슨(US오픈 우승)을 비롯해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스티브 스트리커(45), 그리고 지난시즌 2승을 올린 브랜트 스네데커, 제이슨 더프너, 헌터 메이헌, 잭 존슨 등이 우승 후보로 꼽힌다. 스트리커는 출전선수 중 최고령이면서 최다승(12승) 보유자다.
플랜테이션코스는 전장 7411야드에 파는 73이다. 하와이 특유의 바람을 잘 이용해야 우승권에 다가설 수 있다.
이 코스 18번홀(파5·길이663야드)은 ‘승부 홀’로 꼽힌다. 그린이 티잉그라운드보다 아래에 있는 내리막 구조인데다 뒷바람이 불곤한다. 장타자들은 드라이버샷을 최대한 멀리 보낸 후 아이언으로 ‘투 온’을 노린다. 게리 우들랜드는 지난 대회 1라운드 때 이 홀에서 드라이버샷을 450야드가량 날린 후 8번아이언으로 투 온을 했다. 올해도 왓슨, 찰리 벨잔, 더스틴 존슨, 카일 스탠리 등 장타자들의 이 홀 공략을 주목할만 하다.
2013시즌 미PGA투어는 이 대회를 시작으로 9월말 투어챔피언십까지 40개가 열린다. 투어챔피언십이 끝난 뒤 10, 11월에 열리는 프라이스닷컴오픈 등 6개 대회는 2013-2014시즌 대회로 편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