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원자바오, 퇴임 앞두고 3년전 지진현장 다시 찾아

2013-01-0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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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바오, 12월 31일 칭하이성 위수현 방문…지진 복구현장 총점검<br/>후진타오, 12월 26~29일 장쑤성 시찰…현지 주민들과 교류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3월 퇴임을 앞둔 중국 원자바오(溫家寶) 국무원 총리가 새해 전날인 31일 약 3년 전 찾았던 지진 재해현장을 다시 방문하며 지난 10년 간 임기를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신화통신 1일 보도에 따르면 원 총리는 31일 칭하이(靑海)성 위수(玉樹)현의 짱(藏)족자치주 마을을 방문해 지진복구 현장을 둘러보고 현지 주민들을 위로하며 신년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곳은 지난 2010년 4월 14일 대규모 지진이 발생한 곳으로 당시 원 총리는 지진 발생 다음 날인 5일 즉각 현장을 방문해 지진 복구 현장을 총 지휘했다. 이어 보름 여만인 5월 2일에도 이곳을 방문해 현지 주민을 위로하고 지진 복구작업을 전격 시찰했다. 당시 원 총리가 가족을 잃은 고통과 경제적 타격을 입은 피해 주민들의 아픔을 달래는 모습 등에 중국 13억 인구는 찬사를 보냈다.

[위수=신화사]
그리고 2년 8개월 만인 지난 달 31일 다시 이곳을 찾은 원 총리는 현지에 있는 해발 4000m 높이의 당다이산(當代山)에 올라 새롭게 복구된 지진현장을 둘러보며 현지 복구작업을 높이 평가했다.

[위수=신화사]
원 총리는 이날 현지 주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위수현의 이토록 달라진 모습에 내 눈을 의심했다”며 최종 마무리작업까지 최선을 다해 한 단계 더 새로운 모습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또 새롭게 복구된 신위수현은 바로 중화민족의 불굴의 의지를 상징하는 곳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 주석도 지난 26일부터 나흘 간 장쑤(江蘇)성을 시찰해 모교를 방문하고 현지 주민과 교류하며 은퇴를 앞둔 자상한 지도자의 모습을 선보였다.

[난징=신화사]
신화통신 29일 보도에 따르면 후 주석은 연말 민생 탐방을 위해 장쑤성의 난징(南京), 우시(無錫), 타이저우, 옌청(鹽城) 등을 둘러봤으며 촌민, 공장직원, 연구원 등과 만나 민생개선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또한 모교인 타이저우(泰州)고등학교를 둘러보고 학생들에게 지식과 품성 등을 배양해 국가의 주요 인재로 성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통신은 후 주석이 밴 차량을 타고 이동하며 행인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를 하고, 현지 주민들과 악수를 하는 사진이 공개되며 그가 민생을 살피는 친숙한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킨 바 있다.

후 주석과 원 총리는 내년 3월 5일 개막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국가주석직과 총리직을 각각 시진핑(習近平)과 리커창(李克强)에게 물려주고 은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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