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한 한국 사찰에 의문의 화재가 발생,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1일 호주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새벽 2시30분(현지시간)께 시드니 서부 자미슨타운에 있는 한국 사찰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웃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가 긴급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이미 사찰 내부가 대부분 불에 탄 상태였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이 절에는 원래 상주자가 있지만 사고 당시 연말연시 휴가철을 맞아 거주자들이 모두 한국으로 휴가를 간 터라 아무도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가 난 한국식 사찰은 지난해에도 수차례 기물파손 등의 피해를 당한 적이 있다"며 "누가, 어떤 목적을 기지고 방화했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웃의 안토니아 라리아 씨는 "이 곳에서 22년 동안 살았지만 지금까지 한 번도 이런 일이 없었다"면서 "사찰을 운영하는 한국인들도 좋은 사람들이라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