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올해 가전시장은 우리가 주도한다"…연초부터 신제품 경쟁 치열

2013-01-0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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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ES 겨냥 전략제품 잇따라 공개, 시장점유율 확대 박차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글로벌 가전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새해 벽두부터 신제품을 봇물처럼 쏟아내며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특히 오는 8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가전 전시회 ‘CES 2013’을 겨냥한 전략 제품을 앞다퉈 공개하고 있다.

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CES에서 윈도8 전용 멀티터치 모니터를 포함한 프리미엄 모니터 3종을 공개키로 했다. 해당 제품은 시리즈9 모니터를 비롯해 이번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시리즈7 모니터, 시리즈7 터치모니터 등이다.

삼성전자가 최초로 공개하는 시리즈7 모니터는 화면을 세로로 90도까지 회전할 수 있는 피벗 기능을 적용하는 등 인체 공학적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시리즈9 모니터는 전문가급 화질과 성능으로 삼성전자의 모니터 시장 7년 연속 1위를 이끌 프리미엄 제품이다. 마천루 등 현대적인 건축물에서 영감을 얻은 시리즈9 모니터 디자인은 미국 최대 테크 매체인 Cnet으로부터 “믿기 힘든 성능과 아름다른 디자인을 바라는 고객이라면 절대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는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김정환 전무는 “올해는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 프리미엄 모니터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로봇청소기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내놓은 신제품 '스마트 탱고 코너클린'을 모델이 들어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로봇청소기 ‘스마트 탱고 코너클린’을 출시하는 등 해당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 제품은 브러시가 본체 밖으로 나와 작동하는 ‘팝아웃 브러시’를 적용해 청소 효율을 크게 높였다.

또 스마트폰과 로봇청소기를 연결해주는 ‘스마트 탱고 톡’이란 앱을 제공해 스마트폰을 리모컨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는 삼성전자에 비해 뒤쳐진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울트라 HD TV 라인업을 확대했다. 올해 CES에서 기존 84형을 비롯해 55형, 65형 등 다양한 크기의 울트라 HD TV를 선보일 예정이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울트라 HD TV 시장에서 65형 미만 크기의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90%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울트라 HD TV 기술의 선도적 이미지를 확고히 하는 한편 다양한 크기의 TV 수요를 흡수하는 전략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오는 8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를 겨냥해 울트라 HD TV 제품 라인업 확대에 나섰다. 모델이 84형(왼쪽부터)과 65형, 55형 등 다양한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가 자랑하는 84형 울트라 HD TV는 풀HD보다 4배 높은 해상도를 자랑한다. 특히 고해상도 데이터 처리 기술인 ‘시네마 3D 울트라 HD 엔진’은 화질 영상을 손실없이 표현해 일반 HD급 영상도 울트라 HD 해상도에 맞게 보정해준다.

LG전자 TV사업부장인 노석호 전무는 “올해는 라인업을 더욱 확대하고 울트라 HD 콘텐츠 확산에도 앞장서 글로벌 초고화질 TV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LG전자는 이날 에어컨 신제품 30여종도 출시했다. 이번에 공개된 제품은 세계 최초 에어컨 본체 음성 인식과 ‘액션감지 4D냉방’ 기능을 탑재한 ‘챔피언스타일’과 지난해 출시한 손연재 스페셜을 업그레이드한 ‘손연재 스페셜2’ 등이다.

LG전자 AE사업부 조주완 상무는 “올해 신제품은 세계 최초 본체 음성 인식 기능과 근거리 무선통신 기능 등이 집약된 첨단 제품”이라며 “사용 편의성과 소비자 감성을 동시에 만족하는 앞선 기술력으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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