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오영호 사장 "'개운도천'의 해가 될 것"

2013-01-0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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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계사(癸巳)년 새해 우리나라 경제가 개운도천(開雲覩天)할 수 있도록 코트라가 가진 모든 역량을 집중해서 무역투자를 선도해 나갈 것이다.”

코트라 오영호 사장이 1일 신년사를 통해 밝힌 일성이다. ‘구름을 걷어내고 하늘을 본다’는 뜻의 개운도천은 위(魏)나라 건안칠자(建安七子) 중 한명인 서간(徐幹) 중론(中論)에 나오는 말로 불확실성을 없애 위기를 극복하고 기회를 선점함으로써 한국경제의 지속성장을 견인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오 사장은 "새해에도 세계경제가 L자형 저성장 국면 지속으로 작년만큼 어려운 한해가 되겠지만 이런 어려운 환경에서도 코트라가 경기침체 타개에 앞장서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사장은 올해 세계경제에서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은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겠지만 세계경제의 중심축이 중국 및 신흥국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올해 우리나라 무역은 소폭 성장(수출 5805억달러 5.6% 증가, 수입 5525억달러 6.1%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엔저 등의 영향으로 세계시장에서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급변하는 대외환경과 달리 우리기업의 수출역량은 정체돼 있다고 진단했다. 우리나라가 2년 연속 무역 1조달러를 달성했지만 30%대에 머물고 있는 우리 중소기업의 수출비중 확대 없이는 무역 2조달러로의 도약은 어렵다는 판단이다.

오 사장은 이런 대내외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 시장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코트라가 연초부터 수출·투자 확대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해 우리 중소기업 지원에 전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코트라는 우선 기존의 시장전략을 보다 세분화하고 확대해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별 진출여건을 감안해 시장특성에 따라 주력시장, 신흥시장, 전략시장으로 분류, 시장별 차별화된 사업을 추진한다.

경제파급효과가 높거나 향후 진출이 기대되는 선진국 24개 시장을 주력시장으로 분류·지원하고 이외에 신흥시장도 50개국을 대형시장, 성장시장, 잠재시장으로 3개그룹으로 나누어 지원할 예정이다. 이외에 미얀마, 콜롬비아, 인도네시아, 터키, 리비아, 이라크, 쿠바 등 전략적 가치가 높은 7개 시장을 전략시장으로 지정해 중점 관리하게 된다.

또한 수출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국내 중소기업의 글로벌 역량강화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글로벌 역량테스트, 수출 첫걸음사업, 수시모(수출을 시원하게 해결하는 모임), 'Export Gateway' 등 수출기업 육성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하고 내수 및 수출초보기업의 사업참여 비중을 50%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 코트라는 무역·투자 등 코트라 본연의 사업과 함께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등 한국경제 미래를 위한 신규과제도 수행할 예정이다. 해외시장에서 일자리를 창출하는 글로벌 창업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해외시장 진출단계부터 중기와 대기업이 협력하는 대중소 동반진출사업도 적극 지원하게 된다. 지방중소기업 육성 및 외투기업 지방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코트라는 이를 위해 성과열위 사업을 과감하게 구조조정함으로써 사업 내실화를 도모하고 유사사업 통폐합을 통해 핵심 대표사업으로 육성하고 브랜드화하겠다는 복안이다. 또한 분산된 고객관리 기능을 통합해 고객분석과 연계함으로써 사업효율화를 추진하게 된다.

오 사장은 “작년에도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무역 1조달러 달성을 이루어낸 만큼 이런 희망분위기를 계속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며 “코트라는 수출 붐을 조성하기 위해 연초부터 ‘세계시장 진출전략 설명회(1월8~9일)’, ‘글로벌 창업·취업대전(1월11~12일)’, ‘글로벌비즈니스플라자(3월)’ 등 대규모 사업을 잇달아 추진하고, 지방으로도 이동무역관을 가동해 지방 중소기업의 수출애로를 해결함으로써 이런 수출열기가 지방으로 퍼져나가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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