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곳곳 새해맞이 행사 '풍성'

2013-01-0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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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스지탄 '새해맞이 타종', 이화원 '신년 카운트다운'<br/>톈안문 광장 국기게양식엔 2만여명 운집<br/>中 최고지도부 신년다과회 열어 새해 첫 공식활동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계사년 새해를 맞은 31일과 1일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중국 곳곳 관광명소에는 시민들이 운집해 한 해를 마무리하며 희망찬 새해를 맞이했다. 이와 함께 중국 최고지도부들도 1일 신년다과회를 열어 새해 첫 공식활동을 시작했다.

베이징 시내 중화스지탄(中華世紀壇)에서 33번의 타종이 울림과 동시에 지름 11m의 강력한 레이저빔이 밤하늘로 쏘아올려지며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베이징=신화사]
우리나라 보신각 타종과 같은 새해맞이 타종행사가 열리는 중화스지탄(中華世紀壇)에서는 31일 밤부터 신년 맞이 행사를 보기위해 수만 명의 시민이 몰렸다.

새로운 천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곳 중화스지탄에서는 2001년 1월 1일 0시에 21번의 타종을 울린 것을 시작으로 매년 1회씩 추가하고 있다. 특히 이날 33번의 타종이 울림과 동시에 지름 11m의 강력한 레이저빔이 밤 하늘로 쏘아지면서 새해 분위기를 한껏 돋웠다.

베이징 대표 관광명소인 이화원(?和園)에서도 ‘신년 맞이 카운트다운 행사’가 개최되고 있다. [베이징=신화사]
또한 31일 밤 베이징 대표 관광명소인 이화원(頤和園)에서도 ‘신년 맞이 카운트다운 행사’가 개최돼 행사를 구경하려는 시민들과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화원의 고풍스런 건축물과 휘황찬란한 조명이 함께 어우러져 연출한 열띤 신년 분위기 속에 시민들은 2012년의 남은 시간을 세는 카운트 다운에 함께 동참했다.

베이징시는 앞으로도 매년 12월 31일 이곳 이화원에서 신년맞이 카운트다운 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베이징 최고의 신년맞이 기념 행사로 자리잡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 대자은사 대안탑(大雁塔)에도 시민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신년맞이 행사가 개최되고 있다. [시안=신화사]
31일 밤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 대자은사 대안탑(大雁塔)에도 시민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신년맞이 행사가 개최됐다. 이날 사찰엔 신년 소원을 기원하며 향을 피러 온 시민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은 새로운 한 해의 소망과 건강을 기원했다.

홍콩 빅토리아 항구에서 1월 1일 0시를 기해 화려한 불꽃 축제가 열리며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다. [홍콩=신화사]
홍콩 빅토리아 항구에서도 1월 1일 0시를 기해 화려한 불꽃 축제가 열리며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이날 불꽃 놀이를 즐기기 위해 10만여명의 관중들이 몰려 신년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2013년 새해 첫날 아침 전국 각지에서 2만여명이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 몰려와 새해 첫 국기게양식을 참관하고 있다. [베이징=신화사]
새해 첫날 아침 1월 1일 새벽엔 쌀쌀한 찬 바람이 부는 가운데 전국각지의 2만 여명의 중국인이 베이징 톈안문 광장에 모여 2013년 새해를 맞는 첫 국기게양식을 참관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 국가 최고 지도부들도 신년 다과회를 통해 새해 첫 공식활동을 시작했다. 중국 신화통신 1일 보도에 따르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등 최고지도부는 이날 오전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전국정협)가 주최한 신년 다과회(茶話會)에 참석해 2013년도 성공적인 한해가 되길 기원했다.

중국 당정 최고 지도자들은 해마다 1월 1일이 되면 정협 전국위원회가 주최하는 신년 다과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한 해의 첫 공식활동을 개시해왔다.

이날 베이징 정협 전국위 강당에서 열린 2013년 신년 다과회에는 후 주석과 시 총서기를 비롯해 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상무위원장,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자칭린(賈慶林) 정협 주석과 함께 신임 정치국 상무위원인 리커창(李克强), 장더장(張德江), 위정성(兪正聲), 류윈산(劉雲山), 왕치산(王岐山), 장가오리(張高麗 등이 모두 참석했다.

자칭린 정협 주석의 사회로 이뤄진 다과회에서 시 총서기는 '중요 연설'을 통해 새해에도 전면적 샤오캉(小康) 사회를 건설하고 사회주의 현대화 건설이라는 위대한 목표를 위해 모두 함께 단결해 전진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앞선 31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31일 국영 TV와 라디오를 통해 세계 공동발전을 촉진해가자는 내용의 신년축사를 전했다. 이날 후 주석은 중국인과 세계인에게 새해 축하인사를 건네며 국제정세가 갈수록 복잡해지고 각국 간에 상호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에서 지구촌의 한 식구인 각국이 ‘동주공제(同舟共濟·같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넌다)’의 정신으로 공동 발전을 추진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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