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북부청은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도 최근 3년간 말라리아 감염병 퇴치를 위해 매년 2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방역사업을 추진한 결과, 말라리아 환자가 2010년 818명, 2011년 391명에서 2012년말 현재 252명 발생돼 인구 10만명당 7명에서 2명꼴로 줄어들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보건복지부가 2015년까지 말라리아 환자를 인구 10만명당 1명이하로 설정한 목표치에 근접한 수치다.
말라리아는 1993년 이후 국내에서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제3군 법정감염병으로 DMZ, 군부대, 접경지역 등 경기북부지역에서 집중 발생돼 왔으며, 도는 군부대와 해당 시·군과의 유기적인 협조체계 구축을 위해 매년 관계기관 회의를 개최해 협력체계를 유지해 왔다.
지난해는 질병관리본부, 3군사령부, 접경지역 군부대, 김포시를 포함한 경기북부지역 시·군 보건소장과 담당자 등 50여명이 참석하는 회의를 3월에 개최해 상호 정보교류와 신뢰구축의 장을 마련했다.
이 회의를 시작으로 민·관·군이 5~10월까지 말라리아 발생지역과 취약지역에 대한 집중적인 합동방역을 실시한 결과, 전년대비 말라리아 환자가 34.7%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도는 말라리아 퇴치사업이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공동 사무인데도 매년 전체 말라리아 퇴치사업 예산 중 국비는 3%만 투입돼 오던 것을 수차례 중앙부처를 직접 방문해 건의한 결과, 지난해 7천만원 지원받던 국비를 올해는 1억 2천만으로 증액 지원받는 결과를 얻었으며, 향후 국비지원이 50%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건의할 예정이다.
박상목 경기도 보건위생담당관은 “올해도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관계기관 방역체계 구축, 예방홍보 강화, 우수기관 포상 실시 등 말라리아 환자발생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방역사업에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