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은 새해를 맞아 신년사에서 “위기 속 기회가 있듯이 어려운 상황에도 건설산업에 새로운 희망도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건설산업이 많은 난관 속에서도 해외수주 600억 달러 초과 달성과 누계 5000억 달러 돌파 등을 거뒀다”면서도 “국내는 경기 침체 속에서 수익성 악화 등으로 어려움이 심화됐다”고 평가했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시장 수요변화를 직시하고 친환경 건설과 에너지 효율화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며 “국내외 저가출혈경쟁 지양과 수익성 중심의 기술경쟁을 벌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건설인 여러분!
희망찬 계사년(癸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뱀”띠의 해를 맞아 불사와 영생, 풍요와 재물을 상징하는 뱀처럼 새해에는 국운이 상승하고, 건설산업도 당면한 어려움이 해소되어 활기찬 한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한해 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른 세계 각국의 저성장과 경기침체 속에서도 우리나라는 국격이 한층 높아진 한해였습니다.
2년 연속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하여 세계 8위의 무역 대국으로 올라섰을 뿐만 아니라, 경제·외교·문화 등 각 방면의 국제적 지위 향상으로 국가신용등급이 건국 이래 가장 높은 등급으로 상향되었습니다.
건설산업도 많은 난관속에서 연간 해외수주 600억달러 초과달성과 함께 그동안의 해외건설수출 누계도 5천억 달러를 돌파함으로써 한국건설의 위상을 세계에 드높였습니다.
그러나, 국내적으로는 주택부동산경기의 침체속에서 신규물량 공급축소와 공사비 삭감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으로 어려움이 더욱 심화된 한해였습니다.
건설인 여러분!
올해도 건설산업 환경은 결코 순탄하지 않을 것이며, 상당기간 어려움이 지속될 전망입니다.
유로존 재정위기와 미국 재정절벽 우려 등으로 세계경제의 침체가 계속되고, 국내적으로는 저성장 기조 속에 가계부채와재정투자 여건 악화, 그리고 경제민주화와 복지확대 등 시대적 요구에 따른 정책변화로 건설산업에 새로운 규제와 투자 감소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위기속에 기회가 있듯이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건설산업에 새로운 희망도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새정부 출범에 따른 경기활성화조치 기대와 함께 대통령 당선자께서 최우선 과제로 천명하신 일자리 확대 및 중산층 재건 등 민생안정의 공약이 가시화될 경우 고용 및 생산유발효과가 큰 우리 건설산업에는 새로운 기회가 주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건설인 여러분!
이렇게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격변기를 맞아 건설산업이 도태되지 않고, 새로운 중흥을 이루기 위해서는 우리 기업들의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이 배가되어야 할 것입니다.
저출산 고령화와 삶의 질을 추구하는 시장의 수요변화를 직시하고, 친환경 건설과 에너지 효율화의 요구에 부응하는 경영전략을 추구하여야 합니다.
SOC도 문화와 환경 및 복지를 접목시키고 로봇 ․ IT 등 첨단 과학기술과의 융·복합을 통한 건설기술의 혁신으로 산업경쟁력을 높여 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국내외에서 지나친 저가출혈경쟁을 지양하고, 수익성 중심의 수준 높은 기술경쟁으로 건설 강국으로서의 새로운 위상을 정립하여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윤리경영으로 기업의 투명성을 높이고 건설참여자 모두가 윈윈하는 상생경영 환경을 만들어 우리 스스로 품격을 높여야 할 것입니다.
협회는 올 한해 우리 건설산업이 처한 어려움을 새정부에 적극 설명하여 합리적인 건설정책을 이끌어내고, 최근의 사회․경제적 변화의 물결을 헤쳐 나가는 조타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입니다.
새정부의 일자리 창출 및 경제살리기 정책에 부응하여 주거환경 개선과 도심 홍수 피해 방지시설 등 생활 친화적 SOC 건설을 위한 투자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침체된 주택부동산시장 정상화를 위하여 국회에 계류되어 있는 각종 법안의 조속통과 노력과 함께 안전·환경·녹색건설을 위한 산업정책도 견인하겠습니다.
또한, 가격경쟁과 원가절감에만 치우친 공공사업의 발주시스템을 가격과 품질을 종합 고려한 적정공사비 지급 시스템으로 바꾸고, 원·하도급자·근로자가 공생할 수 있는 건설생산체계 개편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아울러, 중소건설업의 건전한 육성과 해외건설 확대를 위한 정책개발과 함께 범 업계 사회공헌활동 강화를 통한 국민과 함께 하는 건설산업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건설인 여러분!
잔잔한 바다는 훌륭한 뱃사공을 만들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당면한 어려움은 우리를 더욱 담금질하고, 한 단계 성장시키는 밑거름이자 자양분이 될 것입니다.
새해에는 유연함으로 난관을 극복하고, 예리한 눈빛으로 미래를 응시하며 한 꺼풀 허물을 벗어 성장하는 뱀의 현명함을 본받는 건설산업이 되도록 다 함께 노력합시다.
아무쪼록 올 한해 건설인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이 충만하고 사업이 번성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