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 우려속 무역 1조달러 3년연속 가능하나?

2013-01-0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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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경부 "올해 수출 4.1%↑, 수입 5.0%↑" 전망<br/>무역수지 250억달러 흑자 전망…IT제품 수출 증대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속에서 대한민국 무역호(號)는 3년연속 무역 1조 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경제 여건이 완만하게 회복하며 수출과 수입이 모두 증가할 것이라는 청사진이 나왔다.

지식경제부는 1일 올해 수출액이 5705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4.1%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수입은 5455억 달러로 5.0%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올해도 지난 2011~2012년에 이어 3년연속 무역수지 1조 달러 달성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무역수지는 250억 달러 정도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경부는 세계 경제 여건이 완만하게 개선되며 IT제품, 일반기계 등 대부분 품목의 수출이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 미국이나 유럽으로의 수출에 크게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신흥국으로의 수출이 많이 증가할 것이라고 봤다.

국내 소비 심리가 회복하고 원-달러 환율이 하락함에 따라 수입 역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지난해의 경우 선박과 IT의 수출 부진을 석유제품과 자동차 수출이 메워줬으나, 수출 품목의 쏠림현상이 여전해 올해 무역 1조 달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출시장 및 수출품목의 다변화가 우선과제로 꼽히고 있다.

또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유럽, 미국 등 선진국 시장의 성장률이 저하되면서 이미 BRICs, 중동, 아세안 등 신흥시장으로의 수출 비중이 증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아프리카, 남미, 동유럽 등 또 다른 블루오션으로의 수출 노력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각국의 보호무역정책 확산에 대응해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지난해 한·미, 한·EU FTA는 선진국 경기둔화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우리 수출기업들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활용도가 낮은 한·아세안 FTA, 한·인도 CEPA 등의 활용도를 제고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IT, 자동차 등 소수 주력품목 중심의 수출구조를 부품·소재산업과 서비스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3년연속 1조 달러 진입이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대기업 위주의 수출지원정책에서 벗어나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정부 정책을 마련하고, 중견기업들이 중소기업 졸업으로 얻지 못하는 지원혜택을 지속적으로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수출 강소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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