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는 1일 올해 수출액이 5705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4.1%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수입은 5455억 달러로 5.0%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올해도 지난 2011~2012년에 이어 3년연속 무역수지 1조 달러 달성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무역수지는 250억 달러 정도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경부는 세계 경제 여건이 완만하게 개선되며 IT제품, 일반기계 등 대부분 품목의 수출이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 미국이나 유럽으로의 수출에 크게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신흥국으로의 수출이 많이 증가할 것이라고 봤다.
국내 소비 심리가 회복하고 원-달러 환율이 하락함에 따라 수입 역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지난해의 경우 선박과 IT의 수출 부진을 석유제품과 자동차 수출이 메워줬으나, 수출 품목의 쏠림현상이 여전해 올해 무역 1조 달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출시장 및 수출품목의 다변화가 우선과제로 꼽히고 있다.
또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유럽, 미국 등 선진국 시장의 성장률이 저하되면서 이미 BRICs, 중동, 아세안 등 신흥시장으로의 수출 비중이 증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아프리카, 남미, 동유럽 등 또 다른 블루오션으로의 수출 노력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각국의 보호무역정책 확산에 대응해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지난해 한·미, 한·EU FTA는 선진국 경기둔화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우리 수출기업들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활용도가 낮은 한·아세안 FTA, 한·인도 CEPA 등의 활용도를 제고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IT, 자동차 등 소수 주력품목 중심의 수출구조를 부품·소재산업과 서비스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3년연속 1조 달러 진입이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대기업 위주의 수출지원정책에서 벗어나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정부 정책을 마련하고, 중견기업들이 중소기업 졸업으로 얻지 못하는 지원혜택을 지속적으로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수출 강소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