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수출 451억弗, 전년比 5.5% ↓...3개월 만에 감소 (종합)

2013-01-01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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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우리나라 수출이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전년보다 줄어든 통관일수와 주력업종인 선박·자동차 수출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1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12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450억9700만달러를 기록함으로써 전년동기대비 5.5% 감소했다. 월간 수출액 규모가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셈이다.

특히 수출 감소의 가장 큰 이유로 줄어든 통관일수를 꼽았다. 12월 통관일수는 24.5일로써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5일로 3일이나 줄었다.

또한 주력업종인 선박·자동차 등의 수출 감소도 전반적인 수출감소를 이끌었다. 지난해 12월 선박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0% 감소했고 자동차 역시 7.0% 줄었다. 자동차는 국내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라 내수판매가 증가해 수출 물량이 줄었고, 철강 수출도 25.8% 감소하며 전체 수출 감소를 견인했다.

하지만 무선통신기기(9.1%)와 LCD(12.4%) 등 IT수출은 증가세를 보여 선박과 자동차의 수출부진을 만회했다.

이런 IT제품의 수출 호조로 아세안(ASEAN)과 중국으로의 수출은 늘어났지만, EU와 일본 등지로의 수출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아세안과 중국 수출은 각각 14.1%, 2.7% 증가한 반면 EU와 일본으로의 수출은 7.5%, 16.9% 감소했다.

12월 수입은 5.3% 감소한 430억72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20억26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11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동시에 2년 연속 무역 1조달러 달성이라는 쾌거를 거뒀다.

수입감소의 원인은 원자재 및 자본재 수입의 감소가 원인으로 분석됐다. 소비재 수입은 전년대비 4.0% 늘었지만 원자재와 자본재 수입은 각각 14.3%, 8.1% 감소했다.

한편 지경부는 올해 수출입 전망에 대해서는 글로벌 경제의 회복세에 따라 수출과 수입 모두 완만한 증가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올해 세계 경제가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면서 "다만, 주요 국가들이 정책대응을 강화해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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