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2012 SBS 연기대상) |
손현주는 12월 31일 오후 8시 50분부터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생중계된 시상식에서 강력반 형사 백홍석으로 열연한 ‘추적자’로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1991년 KBS 공채 탤런트 14기로 데뷔한 손현주는 연기 21년 만에 첫 지상파 방송사 연기 대상을 품에 안았다.
그는 늘 뚝심 있는 연기로 드라마계를 지켰지만 2010년 SBS ‘이웃집 웬수’로 받은 최우수연기상이 그의 연기인생에서 가장 큰 상이었다.
그래서인지 손현주는 수상 직후 “세상에 이런 일도 있군요. 해가 서쪽에서 뜨겠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처음에 관심이나 기대를 못 받았던 게 사실이다. 우리 드라마는 변방이었다”며 “아이돌이 없고, 스타가 없었기 때문에 죽기 살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우리 드라마에는 박근형 선배님이 계시다.”라며 출연진의 연기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출연진과 스태프들의 공로를 일일이 설명하며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손현주는 “변방 드라마가 원방도 되네요.”라며 마지막까지 감탄하면서 “각자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이 세상의 수많은 개미들과 이 상을 같이 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마무리했다.
한편 2012년 ‘명품 드라마’로 화제가 됐던 ‘추적자’는 한국 사회의 부조리를 밀도 있게 그려낸 수작이다.
딸을 죽음으로 몰고 가고도 제 권력을 지키기 바쁜 세력과 맞서 싸우는 아버지 백홍석의 모습에 많은 이가 함께 분노하고 함께 울었다.
다른 드라마를 대신해서 급하게 편성된 ‘추적자’는 스타급 배우도 없이 9.3%의 시청률로 막을 올렸다.
하지만 짜임새 있는 이야기와 연출, 연기 세 박자를 고루 갖추며 시청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22.6%의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