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9일~12월 28일 제2차 공모형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조정대상 사업 신청을 받은 결과 이들 2개 사업이 접수했다.
공모형 PF사업이란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같은 공공기관이 토지를 제공하고 민간이 출자한 프로젝트 금융투자회사(PFV)가 사업을 추진하는 형태다.
대부분 규모가 큰 개발사업이지만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로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정부가 전문기관을 통해 조정계획을 작성하고 조정위가 계획안을 수립한 후 정상화를 추진토록 한 것이다.
이번에 조정을 신청한 아산배방과 킨텍스 사업비는 각각 1조1848억원, 2400억원 등 총 총 1조4248억원에 달한다.
아산배방사업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발주하고 LH·SK건설·대림사업 등이 출자한 개발사업이다. 이 사업은 구역 내 완공된 주거·상업시설 분양률이 저조해 조정을 신청하게 됐다.
2005년 12월부터 PFV 및 자산관리회사(AMC) 법인을 설립하고 사업에 착수했지만 4블록과 8블록 공사는 각각 중단 및 건축허가 취소된 상태다. 1,3블록은 2011년 11월 입주를 시작해 주거시설 입주율은 현재 약 35%이며 상업시설은 34.3%가 운영 중이다.
신청기관인 펜타포트개발은 사업기간을 당초 지난해말까지에서 내년말까지로 2년 연장하고 4개블록인 사업규모를 3개로 축소할 것을 요청했다. 토지할부이자 부과기준도 토지사용승낙일에서 실제토지사용일로 늦춰줄 것을 요구했다.
킨텍스 복합상업시설Ⅱ 개발사업은 고양시가 발주하고 프라임개발·메릴린치 등이 출자했다. 하지만 사업 주간사인 프라임개발이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가며 추가 PF 대출이 어려워져 2009년 5월 이후 공사가 잠정 중단된 상태다. 현재 공정률은 13.6%에 그친다. 신청기관인 퍼즐개발은 정부에 이 사업의 합의 해제를 요청했다.
국토부는 조만간 조정위원회를 개최해 조정 대상 사업을 확정하고 전문기관(한국감정원) 초안을 토대로 조정위원회를 열어 조정계획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조정계획안은 강제성이 없으며 PFV 및 공공기관이 동의할 경우 확정되고 동의하지 않으면 조정대상 사업에서 해제된다.
국토부 부동산산업과 관계자는 “상반기 중으로 조정계획이 수립될 예정”이라며 “조정이 완료될 경우 사업추진이 부진한 PF사업에 대한 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