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 하반기부터 회복…증시 상승 일조
지난해 미국 증시 연간수익률은 MSCI(모건 스탠리 캐피탈 인터내셔널) 전 세계 수익률 12.3%를 조금 상회한 약 13%를 기록했다. 올해 미국증시는 현재 직면한 미국 재정절벽 이슈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세계 평균 수익률을 넘길 수 있을지 없을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하나대투증권 김지환 센터장은 “양 당의 부분적 양보로 재정절벽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며 재정축소와 더블딥을 의미하는 재정절벽이 현실화 되진 않을 것”이라며 “결국 완만한 재정 축소와 단기적 성장 둔화에 그치는 재정비탈로 종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재정절벽을 둘러싼 합의가 도출되면 올해 미국 증시는 1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불어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 경제가 하반기부터 회복세에 접어들기 시작해 미국 증시 상승에 일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中증시, 신정부 출범 덕 보나?
지난해 12월 중국 주식시장은 5년 내 최저점을 기록했다. 특히 상하이종합지수의 경우 주식의 밸류에이션 기준으로 주가 수익률이 11배 전후로 최저점 수준이다. 하지만 올해 중국 주식시장은 5년 만에 턴어라운드가 기대되고 있다.
올해 중국증시 전망이 낙관적인 이유는 작년 신정부 출범을 통해 나타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그 덕을 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새 정부 출범으로 향후 서부 개발 등 투자 활성화와 내수 부양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 미국의 부동산 시장 회복 등으로 수출 경기도 터닝 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
키움증권 박연채 센터장은 “중국 경기는 지난해 3분기를 바닥으로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도시화 중심으로 정부의 사회기반시설 투자가 경제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과거와 같은 중국의 급속 성장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KDB대우증권 홍성국 센터장은 “역대 중국 지도자 가운데 가장 영향력이 약한 시진핑이 당장 급격한 개혁을 단행할 가능성은 낮다”며 “오히려 사회 안정을 도모하는 정책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유로존위기 점진적 회복…유럽증시 강세 기대
유로존 문제와 관련해 올해 재정위기 리스크가 어느 정도 이어질지에 대한 전문가들의 주장은 엇갈린다. 하지만 유럽증시에 대해선 긍정적 흐름을 나타낼 것이란 입장이 우세하다.
유로존 위기를 긍정적으로 내다보는 입장은 남유럽 국가들이 긴축정책 등으로 경상적자 규모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어 올해 이들 국가들의 재정 부담이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유로존 리스크 쪽에 더욱 비중을 두는 입장에선 피그스(PIIGS) 국가 대부분 부채가 상환이 아닌 단기채 위주 롤오버하고 있다는 점, 인플레이션 우려와 신용등급 하락 리스크 등을 지적한다.
김지환 센터장은 “올해 남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유로존 경제를 바라보는 시장의 기대치가 하향 조정될 가능서이 높다”며 “결국 올해에도 유로존은 마이너스 성장을 벗어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는 내년 상반기에 유럽 증시가 강세를 보이며 특히 독일 증시가 13%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