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분양 물량은 전국 371개 단지 18만5303가구(일반분양 기준)로 지난해(17만4149가구)보다 6.4%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많은 실적이다.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분양 물량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지방 집중 현상이 올해에도 이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는 지방중소도시를 중심으로 물량이 많이 공급됐다.
올해 지방에서 분양된 아파트는 13만7340가구로 지난해(12만5516가구)보다 9.4% 늘었다. 특히 지방중소도시에서 공급된 물량은 8만7188가구에 달해 같은 기간 28.6% 증가했다.
분양 물량이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은 경북으로 올해 9221가구가 공급됐다. 지난해보다 211.7%가 늘었다. 이어 충북(191.3%)·강원(104%)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서울·수도권 물량은 지난해보다 줄었다. 특히 서울은 올해 총 6268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됐지만 지난해(9181가구)와 비교하면 31.7% 줄었다. 이 중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56.7%를 차지했다.
경기도의 경우 올해 동탄2신도시 등에서 아파트 공급이 많았지만 지난해보다는 적었다. 올해 경기도에서 분양된 아파트는 3만1461가구로 지난해(3만4107가구)보다 7.8% 감소했다.
인천은 오히려 물량이 늘었다. 올해 인천에 분양된 아파트는 1만234가구로 지난해(5345가구)보다 91.5% 증가했다. 올해 인천은 연수구 송도·남동구 구월동 등에 아파트가 많이 공급됐다.
지방광역시 중에서는 대전에 가장 적게 공급됐다. 올해 대전 아파트 분양 물량은 2882가구로 지난해보다 76.4% 감소했다. 부산은(30.1%)과 대구(2.7%)도 줄었다.
반면 울산과 광주는 올해 아파트 분양물량이 증가했다. 울산 올해 아파트 분양물량은 8954가구로 지난해보다 96.8% 늘었고 광주는 올해 1만2062가구가 분양돼 69.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