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영훈 기자= 중국 재계 거물 2명이 ‘전자상거래가 오프라인 매장을 대체할 것인가’를 두고 1억위안(약 180억원)의 내기를 건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중국 포털사이트 넷이즈닷컴에 따르면 지난 12일 저녁 베이징에서 열린 ‘2012년 CCTV가 선정한 경제인물 10인’ 시상식에 참석한 마윈(馬云) 아리바바 회장과 왕젠린(王健林) 회장이 전자상거래가 전통상점을 대체할 수 있을지를 놓고 설전을 벌이며 내기를 건 것으로 알려졌다.
왕 회장은 “전자상거래가 비록 대단하지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작다. 앞으로 유통시장의 절반을 넘길 지는 여전히 시간적인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상품의 속성이 다원화 되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체험 소비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마윈 아리바바 회장은 “비록 전자상거래가 오프라인 상점을 완전히 대체한다고 말하긴 힘들지만 거의 대체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전자상거래는 이제 방식의 혁신이 아니라 생활방식의 변화”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자상거래가 지금은 유통에 변화를 가져왔지만 향후 3~5년 내에는 생산, 더 나아가 생활 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마은 중국 전자상거래 업계 대부로 불린다. 그가 세운 아리바바와 타오바오닷컴의 매출은 1조위안에 달한다. 완다그룹의 왕젠린 회장은 부동산으로 시작해 호텔, 관광, 연예 등으로 사업을 확장한, 역시 재계의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올해 세계 2위의 영화관업체 AMC를 인수해 세계적인 주목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