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올해 우리나라 금융권은 유럽발 재정위기와 미국·중국 등 주요국의 경기 침체 등 대외 악재 여파로 힘겨운 한 해를 보냈다.
국내에서도 늘어나는 가계부채와 CD금리 담합의혹, 각종 금융사고 등 금융권의 탐욕과 도덕적 해이가 도마에 오르면서 소비자의 신뢰 또한 낮아진 상태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아주경제 금융대상은 이같은 금융권의 노력을 격려하고, 향후에도 지속적인 발전을 기원하기 위해 마련된 상으로 언론과 업계가 어우러진 축제의 장으로 발전하고 있다.
올해 금융대상에 참여한 업체들은 약 30개사로, 종합대상을 비롯해 14개사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업체들은 대부분 소비자 중심 경영과 적극적인 사회공헌으로 금융권의 사회적 책임경영 의식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위기 상황 속에서 먹을거리를 찾기 위한 혁신적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업체들이 수상기업 명단에 올랐다.
심사는 한국금융연구원의 윤창현 원장, 보험연구원의 안철경 부원장, 한국신용카드학회의 이명식 회장과 함께 아주경제신문의 강갑수 금융부장이 맡았다.
수상자는 2~3배수 예비후보를 선정한 후 협의를 거쳐 최종 수상자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분야별 응모기업을 대상으로 평가기준 항목별로 A~E등급으로 구분해 평가했다.
그 결과 어려운 시기에도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인 우리은행이 금융위원장상인 종합대상에 선정됐다.
우리은행은 대외여건과 더불어 웅진사태 등 각종 악재에도 탁월한 실적과 자산건전성을 보인 점과 함께, 참 금융 실천을 위한 각종 제도개선으로 리스크 관리 및 수익성, 사회적 책임경영 등에서 고른 점수를 받았다.
또한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고객 중심의 경영 체계로 전환한 국민은행은 경영혁신부문 대상으로 선정됐으며, '따뜻한 금융'이라는 슬로건 아래 금융권 중 유일하게 소비자보호지수를 도입한 신한은행이 책임경영부문 대상으로 뽑혔다.
서비스향상부문 대상은 '고객사랑지급 서비스'로 고객의 50%가 당일 보험금을 받을 수 있도록 지급시기를 개선한 삼성생명이 차지했으며, 고객 및 직원들의 불만을 담아 자성적 에세이를 출간하며 직원 및 고객과의 소통에 힘쓴 우리아비바생명에는 친화경영부문 대상이 주어졌다.
사회공헌활동에 있어 명확한 철학을 세우고 지역사회와 메세나 등 다양한 사회영역에서 활동중인 LIG손해보험이 사회공헌부문 대상으로 선정됐다. 마케팅혁신부문 대상은 가계부채에 대한 심각성이 대두된 가운데 대안으로 떠오른 체크카드 시장을 선도하면서, 후발주자로서의 단점을 뛰어넘은 KB국민카드가 차지했다.
알파벳과 숫자 등 카드업계의 트렌드를 만들어낸 현대카드가 혁신상품부문 대상에, 다사다난한 저축은행업계에서 윤리경영으로 소비자의 신뢰 향상에 힘쓰고 있는 아주저축은행이 신뢰경영부문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밖에도 우리금융지주와 외환은행, 기업은행, 신한카드와 BC카드 등 다양한 부문에서 활약이 두드러진 금융회사 5곳이 수상기업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