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시 총서기는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에 거주하는 각계 외국인 전문가들을 모아 개최한 좌담회에서 “중국은 절대로 패권을 부르짖거나 확장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시 총서기는 중국은 평화 발전의 길을 걸어갈 것이라면서 중국의 발전은 결코 자기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도, 다른 이의 이익에 손해를 끼치는 성격의 것이 아니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아울러 그는 “중국은 고도성장을 통해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이 됐지만 여전한 개도국”이라며 “개혁개방으로 큰 진보를 이룬 데는 겸허히 배우겠다는 태도가 밑거름됐듯 미래 발전을 위해서도 이런 자세를 견지하고 세계 각국의 우수한 문화를 계속 배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시 총서기는 중국이 무턱대고 거만하게 행동하지도 않겠지만 함부로 자신을 낮추지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18차 당 대회 보고서가 중국의 미래 발전 목표를 명확히 밝힌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중국의 발전을 위해 세계인의 지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화학자인 캐서리나 중국과기대 교수, 수학자인 곽진호 베이징교통대 교수를 비롯한 독일, 한국, 불가리아, 프랑스, 러시아 국적 전문가 20여명이 초청됐다.
시 총서기가 외국인 전문가들과의 만남을 첫 외빈 접견 행사로 잡고 ‘겸허한 태도’를 강조한 것은 중국의 급부상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와 견제를 불식시켜보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시 총서기는 이날 전략 미사일 부대인 제2포병 대표들을 만나 정보화로 무장한 미사일 부대를 건설할 것을 지시했다.
시 총서기는 “제2포병은 우리나라 무력의 핵심으로 대국의 지위와 국가 안보를 지키는 기초”라며 “정보화 인재와 미사일 전문 기술 인력을 힘을 다해 길러내라”고 요구했다.
시 총서기는 아울러 제2포병에 ‘절대적 충성’을 요구하면서 어떠한 상황에 닥치더라도 당의 지휘에 철저히 복종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