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주택금융공사 산하 주택금융연구소 김덕례 연구위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전월세가구 자산구조를 고려한 전세-자가 전환가능 잠재수요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무주택 전세가구는 294만가구로, 이들 중 부채가 없는 가구 수와 최근 주택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 등을 종합한 결과 32만~43만가구는 전세 대신 주택을 구매할 의사가 있는 잠재수요 가구로 추정된다.
김 연구위원은 이들 가구가 매매수요로 바뀌면 전세시장이 안정되고 금융위기 이후 침체된 주택경기도 회복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들이 주택 구입에 나서면 연간 전세 거래량(2011년 약 93만건)의 34~46%가 감소하면서 전세가격 상승 압력이 둔화해 2~5월 봄철 전세난에 대비할 수 있다. 전국의 자가주택 소유 비중은 54.2%(2010년 기준)에서 최대 56.7%까지 높아질 수 있다.
특히 올해 9월까지 누적 주택매매 거래량이 49만가구였던 것을 고려하면 이 거래량의 65~89%에 이르는 새로운 거래가 생겨 침체한 주택경기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연구위원은 "잠재수요 가구가 주택구매에 나설 경우 전세시장 안정과 주택거래 정상화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서민들이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도록 주택정책과 금융지원프로그램이 결합한 종합적인 주택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