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막힘 제어기법'으로 교차로 차량 꼬리물기 66% 감소

2012-11-1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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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막힘 제어기법' 시범 적용 전·후 촬영 사진 [사진제공=서울시]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서울의 대표 상습 정체 구간인 영등포구 영등포전화국 교차로와 중구 퇴계로4가의 차량 '꼬리물기' 발생율이 새로 도입된 신호제어 방식을 통해 6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꼬리물기'란 교차로에 정체가 발생하고 있는데도 녹색 신호라는 이유로 운전자가 무리하게 진입해 신호가 바뀐 뒤 다른 방향의 차량 흐름에 방해를 주는 행위를 뜻한다.

서울시는 9월 20일부터 퇴계로4가와 영등포전화국 교차로에 '앞막힘 제어기법'을 도입해 꼬리물기 현상을 66% 줄였다고 12일 발표했다.

'앞막힘 제어기법'은 교차로 전방 30~60m 지점에 정체 검지기를 설치해 속도가 시속5㎞ 이하로 떨어지면 신호등이 적색으로 바뀌면서 차량을 진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교통제어 기법이다.

'앞막힘 제어기법'이 적용된 두 곳에는 100m 단위의 대기길이 검지기 6기와 앞막힘 검지기 4기를 비롯한 10기의 검지기가 설치됐다.

▲'앞막힘 제어기법' 시범운영 위치도 [사진제공=서울시]


시에 따르면 이 기법을 통해 꼬리물기뿐 아니라 교차로 대기차량도 401대에서 67대로 8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지선 준수율도 37.7%에서 43.2%로 5.5% 늘어 교통흐름과 보행자 안전이 향상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는 '앞막힘 제어기법'을 적용하는 교차로를 현재 2곳에서 서울 강남지역 전역에 확대할 계획이다. 시범적으로 확대 적용이 이뤄질 곳은 속도 검지기가 이미 설치된 성수대교 남단, 포스코사거리 등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앞막힘 제어기법 시범운영 결과 시행효과가 검증됐고 시민 반응도 좋다"며 "앞으로 서울지방경찰청과 협의해 상습 꼬리물기가 발생하는 교차로에 점진적으로 확대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앞막힘 제어기법' 관련 조사 방법 [자료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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