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과 HTC가 전날 공동성명을 통해 스마트폰 관련 특허 소송을 중단한 데 이어 향후 10년 동안 특허권 사용을 보장하는 협약에 합의했다.
애플은 지난 2010년 대만의 스마트폰 제조사인 HTC를 상대로 아이폰의 특허 기술 10개를 침해했다고 주장하면서 미국 무역위원회(ITC)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는 애플이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채택한 스마트폰 기업을 상대로 시작한 첫 법정공방이기도 하다.
HTC는 곧장 애플이 모바일 기술과 관련한 5가지 기술특허를 침해했다고 맞고소했고, ITC에 애플의 아이패드와 아이팟 등 애플 제품의 판매와 수입금지를 요구했다.
HTC는 또 애플이 자신들의 무선기술과 관련한 2개의 특허를 추가로 침해했다고 주장하고 해당 기기들의 수입 금지신청을 요청하는 등 두 기업의 특허 소송의 끝은 보이지 않는 듯 했다.
애플과 HTC는 이날 협약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HTC가 실적 악화로 소송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면서 일방적으로 항복한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