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영상문화단지 문화, 관광 어우러진 '판타지파크'로 거듭

2012-11-1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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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승훈 기자=영화와 드라마 촬영장으로 유명한 경기도 부천영상문화단지가 문화, 관광, 소비가 어우러진 '판타지파크'로 거듭난다.

12일 부천시에 따르면 원미구 상동 내 영상문화단지를 만화영상 중심의 글로벌 CT산업 집적화단지 및 문화관광 거점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곳은 1930년대 종로거리를 재현한 드라마 '야인시대 세트장'이 자리해 앞서 명성을 떨쳤다. 현재는 한국만화박물관과 임시시설로 야인시대 캠핑장이 운영 중이다.

부천시는 지난 5일 옛 서커스공연장의 복합문화공간 건립 민간사업자 공모 사업설명회를 가진 뒤, 이날 민자유치를 통한 판타지파크 조성 기본구상을 발표했다.

대상 부지는 상동 호수공원을 포함한 영상문화단지 일원 총 58만2957㎡ 규모. 기존 한국만화박물관 등 영구시설은 제외됐다.

밑그림은 만화영상의 확장적 기능과 문화도시 정체성을 반영, CT산업 글로벌 거점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세부적으로 문화콘텐츠의 생산, 유통, 교육, R&D 집적화에 나선다. 또 문화예술인들이 머물며 작품제작 및 창작활동이 가능한 마을도 들어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수도권 내 국내·외 관광수요가 반영된 도심 속 여가문화 이미지를 반영시켰다. 이를 위해 숙박, 쇼핑, 체험, 공연, 위락 기능 등 관광객 집객시설을 도입하는 한편 대규모 녹지광장과 생태공원을 꾸민다.

특히 지자체는 개발 목표와 뱡향 등 기본적인 틀만 설정하고 나머지는 민간에 전적으로 맡긴다. 민간의 적극적인 투자 유인으로 토지이용 효율성 극대화 및 창의적 아이디어 제안이 가능토록 했다.

사업 부지는 큰 윤곽을 그려놓고 실현 가능한 구상부터 단계적으로 배치된다. 이후 나머지는 시장환경과 산업변화를 감안해 유동적으로 대응한다.

이와 관련 부천시는 민간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 검토를 거쳐 연내 기본구상 수립을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2030 부천도시기본계획' 반영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영상문화단지가 새롭게 탈바꿈되면 동쪽 종합운동장과 더불어 문화벨트로 발전이 기대된다"며 "향후 지하철 7호선을 축으로 길주로는 도시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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