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현지에서 열린 계약체결식에는 한국측을 대표해 KOTRA 오영호 사장, 방위사업청 노대래 청장, KAI 김홍경 사장 등이 참석했으며, 페루측 인사로는 우말라 대통령, 오따롤라 국방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KOTRA는 주로 전시회와 상담회 등 마케팅 지원을 통한 수출 지원을 담당해 왔으나, 이번 수출은 KOTRA가 KAI를 대신해 직접 페루 정부와 프로젝트의 계약 당사자로 서명한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이는 최근 국제 방산시장에서 페루 등의 구매 국가들이 방산물자의 투명한 거래, 기술이전 및 교육협력 등 수출국과의 협력증진을 이유로 정부간 거래를 선호함에 따른 것이다.
이번 수출 계약은 페루 공군이 1980년대에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브라질 엠브레어사의 노후 EMB-312 훈련기를 교체함에 따라 이뤄졌다. KOTRA는 사실상 브라질이 독점하고 있는 중남미 항공기 시장에 한국이 처음으로 진출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중남미와 동남아 등 잠재 수요국에 대한 수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KOTRA 오영호 사장은 “이번 KT-1 수출은 KOTRA가 페루의 대규모 국책사업에 참가해 최첨단 기술의 복합체인 항공기 수출의 중남미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한-페루간 기술이전·교육훈련·경제협력을 통해 양국 간의 관계가 보다 공고화되고,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한 단계 성숙해지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