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거래 규정 어긴 中 제약사, 오히려 낭패

2012-11-0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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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연두 기자= 중국 내 제약사인 산푸제약(三普藥業)이 헤지거래의 규정을 어기고 선물을 투기해 3억 7000만 위안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푸제약 관계자는“한 직원이 헤지거래 중 임의로 구리선물을 매도해 3억 7000만 위안의 손실을 초래했다”며 “헤지거래 업무 임원진이 3억 위안을 책임지고 나머지 7000만 위안은 이사회에서 책임지기로 했다”고 전했다.

산푸제약은 2008년부터 자산 구조 조정을 통해 의약 뿐만 아니라 전선, 케이블까지 영업범위를 넓혀 왔다.

이 제약사는 케이블의 주원료인 구리와 알루미늄의 가격이 워낙 높아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선물 헤지거래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산푸제약은 "이 원료들을 적절한 시기에 매입하지 못해 적자가 발생했다."고 해명했지만 이에 시장은 산푸제약이 헤지거래를 악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관련 전문가는 "철 금속의 부동 가치가 크기 때문에 실제로 많은 기업들이 회사의 안정을 위해 선물교환을 통한 헤지거래를 하고 있지만 산푸제약은 거래에 대한 세부사항을 밝히지 않아 손실액조차 확인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산푸제약의 2012년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대비 68% 감소한 6972만 3000 위안을 기록했다. 3분기 역시 헤지 변동으로 인해 1억 4400만 위안의 적자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대 증권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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