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가천대길병원·경북대병원·단국대병원·목포한국병원·연세대원주기독병원 등 5곳을 권역외상센터 지원 대상기관으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권역외상센터 설치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기관에는 외상전용 중환자실·수술실·입원병상 확충 등 외상전용 시설장비 설치에 최대 80억원의 국비가 지원된다.
외상전담 전문의 충원계획에 따라 매년 7~27억원(최대 23명)까지 연차적으로 인건비도 지원된다.
이들 기관에는 △ 외상환자에 대한 24시간, 365일 신속·집중적인 치료 제공 △ 외상치료 전문인력 양성 및 훈련 △ 외상의료에 대한 통계 생산 및 학술 연구 등의 업무 수행 의무가 부여된다.
2010년 기준 우리나라 외상환자 예방가능 사망률은 35.2%로, 선진국의 20% 미만보다 높은 수준이다.
선진국의 경우 20여년 전부터 외상전문 진료체계를 도입하여 외상 사망률을 대폭 감소시켰으나, 우리나라는 아직 중증외상환자 전문치료시설이 없고, 외상 전문의사도 극히 부족한 상황이다.
복지부는 외상전용 중환자실 및 외상전담 전문의 부족을 가장 시급히 개선해야할 문제로 파악하고, 우리나라 외상환자의 예방가능 사망률을 ’20년까지 20% 미만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16년까지 2000억 원의 응급의료기금을 중증외상분야에 집중 투입한다.
또 6년까지 연차적으로 17개소의 권역외상센터를 설치하고, 외상전담 전문의를 양성·충원할 계획이다.
정은경 복지부 응급의료과장은 "이번에 선정된 5개 기관이 충실히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이행사항에 대해 철저하게 감독할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365일 24시간 중증외상환자에게 응급수술 등 최적의 치료를 제공해 중증외상으로 인한 사망·장애 발생을 예방하고, 내년 예산이 확정되는대로(4개소) 추가 지정을 조속히 추진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