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선진당 충남도당 위원장은 30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합당 불참을 선언할 예정이다. 기자회견에는 같은 당 임영호 전 의원도 동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류 위원장은 “새누리당은 신(新) 행정수도 추진을 무력화시켜 충청인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세력”이라며 “선진당을 붕괴시키려는 공작을 자행한 세력인 새누리당과의 합당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분간 무소속으로 남아 지역발전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이시우 충남 보령시장도 29일 기자회견을 열어 합당에 참여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남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으며, 유환준 세종시의회 의장도 지난 26일 탈당해 무소속 잔류를 선언한 바 있다.
민주통합당 소속인 박병석 국회부의장(대전 서갑)은 이날 대전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합당은 대의명분도 없고, 박근혜 후보가 불리하기에 나온 전략적 발상”이라며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의 합당은 정치불신을 가중시키는 잘못된 구태정치”라고 비판했다.
박 부의장은 “양당의 합당이 충청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미미하고, 전국적으로 부작용과 역효과가 더 클 것”이라며 “박 후보의 지지율이 40% 약간 못 미치고,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율을 합치면 50%가 넘는 것으로 우리는 분석하고 있다”고 평가 절하했다.
그러면서 그는 “영향력과 지명도가 있는 선진당 소속 전직 국회의원,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상당수가 합당에 반대하고 민주당 쪽 가치에 동조하는 분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가치와 노선에 동의하는 분은 함께할 길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