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런민르바오(人民日報)는 29일 지난해 중국인의 연간 평균 독서량이 4.35권에 그쳐 한국인 11권, 프랑스인 20권, 일본인 40권에 비해 부끄러울 정도로 적은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신문출판연구원 국민독서연구촉진센터가 작년 말 18~70세 중국인 2만여명을 대상으로 방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국인의 독서량은 2008년 4.75권, 2009년 3.88권, 2010년 4.25권으로 5권도 채 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민독서연구촉진센터 쉬성궈(徐升國) 주임은 "디지털 북의 등장과 세계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독서 추세를 감안하더라도 중국인의 독서량은 기타 국가에 비해 확연히 적다"며 "젊은이들이 책을 읽지 않는다는 것을 절감한다"고 말했다.
보도는 또 학무모와 미취학 아동에게 책을 증여하는 등 영국의 독서 장려 사례를 소개하면서 중국도 정부가 '책 읽는 날'을 지정하고 독서기금을 조성하는 등 관련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쉬 주임은 "모옌(莫言)의 중국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이 중국 국민의 전반적인 독서 수준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