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태원(새누리당) 의원이 카이스트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이 학교 재학생 6173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검진을 실시한 결과 14.3%인 884명이 우울증 증세를 보였다.
우울 정도를 상태별로 보면 가벼운 우울 상태가 70.1%(620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한 우울 상태 24.0%(212명), 심한 우울 상태 5.9%(52명) 순을 보였다.
지난해 재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내에 문화적인 생활을 즐기며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질문에 ‘충분하지 않거나 전혀없다’라고 답한 학생이 94.4%였고, 이러한 ‘공간 마련이 필요한가’에 대한 질문에 95.2%의 학생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우수한 학생들의 잇따른 자살은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먼저 살피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작년 자살자 4명 중 3명이 우울증 증상이 있었던 만큼 학생들이 스트레스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도록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학술정보문화관 건립 등 관련 인프라를 더욱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