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피에르 모스코비치 재무장관은 푸조의 재무구조 강화를 위해 정부와 은행이 함께 직접적인 금융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정부와 은행은 푸조의 40억 유로(약 5조7889억원)에 대한 상환기한을 연장해주는 대신 총 15억 유로(약 2조 1700억원)를 돌려받는 방안을 합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프랑스 정부의 자동차 시장 금융지원은 2009년 은행위기 이후 푸조와 르노에게 유동성 확보를 위해 60억 유로를 저금리로 대출해 준 이후 최대 규모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FT는 이어 푸조가 최근 유럽시장의 매출이 급감하면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구조조정과 자산매각까지 단행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지만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도 지난주 푸조의 신용등급을 종전의 ‘Ba2’에서 ‘Ba3’(투자부적격)로 강등시켰다. 등급전망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무디스는 푸조가 보유한 56억유로에 달하는 부채 규모를 신용등급 강등 이유로 꼽았다.
WSJ은 이번 금융지원으로 부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큰 부담을 안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