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 총리가 지난 12·13·15일 베이징 중난하이(中南海)에서 각각 주요 업종 단체 책임자, 지방정부 및 기업 책임자, 학자 및 전문가를 초청해 개최한 3차례의 경제 좌담회에서 중국 경제를 낙관하는 견해를 드러냈다고 중국인민정부망이 18일 보도했다. 좌담회에는 리커창(李克强) 상무부총리, 후이량위(回良玉) 부총리, 왕치산(王岐山) 부총리, 마카이(馬凱) 국무원 비서장 등이 참석했다.
원 총리는 3분기 국내 경제가 전체적으로 견조해 올해 전체 성장목표인 7.5%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이어 그는 "정부가 경제부양을 위해 대규모 부양책을 사용하지 않았으며, 기업들이 자체 사업구조 조정을 통해 위험을 헤쳐나가도록 했다"면서 "경제 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이뤄졌으며 특히 소비확대 현상이 비교적 뚜렷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총체적으로 봐서 전통산업은 곤란해졌지만 첨단기술 산업은 비교적 좋고, 중화학 공업은 어렵지만 기계·전자산업은 비교적 괜찮다"고 분석했다. 그는 "국제금융위기가 발생한 이후 벌써 5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외부적 경제상황은 불투명하고 취약하다"면서 "올해가 가려면 아직 1개 분기가 더 남은 만큼 올해의 경제사회 발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경제성장을 위한 각종 정책, 구조조정, 민생개선 등을 적극 추진하자"고 당부했다.
원 총리는 또 "부동산 억제 정책이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불안정한 부분이 많다"면서 "부동산 억제 정책은 반드시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 억제 수단은 장기적으로 더욱 완성될 필요가 있다. 시장 및 법적 수단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중국은 4분기에도 여전히 외부수요가 부진해 경제성장이 상당히 곤란한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경기회복을 위해 노력을 경주하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