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홍일표 국회의원(인천 남구)이 한국전력으로부터 제출받은 ‘주요 민간발전사 영업이익률 현황’에 따르면 민간발전소를 운영하는 SK E&S는 올 상반기 매출 6121억원에 영업이익 3975억원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 회사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무려 64.9%에 달한다.
GS-EPS, 포스코에너지 등 다른 민간발전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GS-EPS와 포스코에너지는 올 상반기 각각 544억원, 112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이익률은 17.5%와 13.1%에 달한다. 이들 민간발전소를 운영하는 3개사는 지난해에도 2조3579억원의 매출에 602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평균 수익률이 25.5%다.
이처럼 민간발전사들이 과도한 수익을 올리는 것은 이들 민간 기업이 판매하는 전력에는 할인요율(정산조정계수)을 적용하지 않는 ‘특혜’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정산조정계수란 원자력, 석탄 등 발전 단가가 비교적 낮은 발전사들이 큰 폭의 이윤을 가져갈 수 없도록 전력거래소가 이익을 제한하는 일종의 할인 비율을 말한다.
민간 발전소의 경우 정산조정계수를 적용받지 않아 전력 수요 급증 시에 막대한 이윤이 발생하는 것. SK E&S, GS EPS, 포스코에너지 등 민간발전사들은 우리나라 전체 발전용량의 15%를 공급하고 있다.
반면 한전의 발전 자회사들은 ‘정산조정계수’를 적용시켜 전력 가격을 조정하고 있다.
홍 의원은 “전력수급 불안과 높은 영업이익률에 편승해 민간발전사의 참여는 계속 늘고 있지만, 전력시장의 가격결정은 원가와 이윤을 공평하게 보장하는 측면이 미흡하다”며 “상한가 제한이나 조정계수 적용을 받지 않는 민간발전사나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를 대상으로 한 적절한 가격결정 제도 마련 방안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