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수자원공사가 국회 국토해양위 소속 민주통합당 문병호 의원(부평갑)에게 제출한 국감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개통된 경인운하 물동량은 2008년 KDI(한국개발연구원)가 예측한 수요예측에 비해 현저하게 낮다.
개통 후 최근 3개월 동안 컨테이너 물동량은 수요예측의 10% 수준을 훨씬 밑돈다.
KDI는 앞선 (재)조사에서 당시 계획됐던 개통 첫해인 2011년 처리량은 ▲컨테이너 29만4000TEU ▲철강 49만7000t ▲자동차 34만t ▲해사 632만5000t ▲여객 59만9000명 등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올해 3개월 실적은 컨테이너 5536TEU, 여객 6만8694명이 고작하다. 이외 나머지는 전무하다. 이번 컨테이너 처리량과 이용 여객을 12개월로 환산해도 각각 2만2144TEU, 27만4776명에 그친다.
문 의원은 "경인운하는 지난 5월 25일 전면 개통된 후 물동량이 KDI의 발표에 비해 화물이나 여객할 것 없이 현격히 모자라다"며 "문제는 향후 도로이용에 애로가 큰 특별화물을 제외하고 활성화되기 어려워 대안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문 의원은 경인운하를 건설사들에 일감 몰아주기식 공사로 규정하고 투자 대비 경제성이 떨어지는 예산낭비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