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재정부가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민주통합당 이낙연 의원에게 보낸 자료에 따르면 재정부는 지난 2010년 테니스선수였던 A씨를 일반 행정보조직으로 선발했다.
A씨는 직전까지 지방자치단체 테니스팀에서 선수로 활약했다. 재정부는 이전에도 시청과 대학 테니스팀 선수 출신의 3명을 기간제 직원으로 뽑은 바있다.
이 의원은 “이들은 현재 낮에는 서무일을 하면서, 아침에는 직원들 상대로 ‘테니스 레슨’을 하고, 경기가 있을 때는 ‘재정부 대표 선수’로 출전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고문에 우대한다는 내용이 전혀 없는데도, 테니스 선수들이 지원했고 공교롭게도 그들만 선발됐다”며 “이는 사실상‘공채’ 형식을 띄지만 ‘내정’으로 공채라고 믿고 지원한 응시자들은 들러리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초봉 124만원이라는 열악한 조건에도 불사하고 지원한 청년 구직자들에게 속임수로 절망을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